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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별 태환에게…中 상식 밖 인터뷰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10. 16:30
금메달 박태환에게 질문은 단 하나? 형편없는 베이징...“박태환 선수를 ‘한국의 류시앙’이라 불러도 되겠습니까?”
10일 베이징 국가아쿠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19.단국대)이 공식 인터뷰룸에서 취재진에게 받은 유일한 질문이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가 상식 밖의 어설픈 인터뷰 진행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태환이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독주해 온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사에서 큰 획을 긋는 쾌거였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한 박태환은 시상대에 오른 뒤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수영장 지하 1층 인터뷰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터뷰룸에는 10여명의 한국 취재진과 중국 등 각국 기자들이 자리를 잡고 질문 순서를 기다렸지만 첫번째 질문의 기회는 중국 기자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첫번째 질문은 금메달을 딴 박태환이 아닌 중국의 은메달리스트 장린에게 향했다.
이어 다른 중국 기자가 한국어로 박태환에게 한 질문도 우승의 소감이나 경기 내용을 묻는 것이 아닌 가벼운 질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받은 동메달리스트 라슨 젠슨(미국)이 소감을 말한 뒤 인터뷰 진행자는 시간이 없다며 인터뷰를 종료시켰고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든 한국 기자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조직위의 진행은 사격의 진종오(29.KT)가 은메달을 땄던 9일 기자회견장에서도 있었다.
당시 인터뷰 진행자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이 ‘정치적’이라며 가로막아 취재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은 분명 중국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기에 취재 기자도 많다. 하지만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나라와 선수들을 위한 배려는 베이징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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