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봉 ''디워''
중국 개봉 '디워' 한국영화 흥행돌풍 일으킬까
오는 11일 중국에서 개봉되는 심형래 감독의 SF영화 ’디워(The War)’가 그간 중국에서 상영된 한국영화의 흥행기록을 넘어 중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워는 11∼13일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천 土+川 등 100여개 도시의 500여개 스크린에서 ’용의 전쟁(龍之戰)’이라는 이름으로 일제히 개봉된다.
디워는 작년 국내에서 개봉돼 700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미국에서는 2천200개가 넘는 극장에서 상영돼 1천1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디워는 작년 상반기 중국 현지 개봉에서 1천만위안(약 14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한국영화로는 최고를 기록했던 ’괴물’을 능가할 영화이자, 5월에만 모두 11편이 선보이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대작으로 중국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화하시보(華夏時報)는 5일 ’디워, 중국 박스오피스의 거룡을 노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5월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디워를 꼽았다.
그 이유로 이 신문은 “아시아적 소재를 다루고 있어 유럽과 미국의 영화와도 많은 차이가 있으며 등장인물의 감정묘사도 할리우드 방식과 달라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디워의 제작사인 영구아트무비측은 심 감독이 오는 13일 디워의 개봉에 맞춰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기자회견에 나설 계획일 정도로 흥행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작사측은 디워가 중국인에도 친숙한 용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다 아시아적 정서를 담고 있고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 촬영기술도 기존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만큼 대작에 익숙한 중국 관객에게도 충분히 먹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소득 향상으로 작년 영화 매표수입이 총 33억2천700만위안(약4천6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 성장했고 멀티플렉스 극장까지 보급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영화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작년 영화 흥행수입 가운데 외국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5.5%를 차지했을 정도로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영구아트무비의 김민구 조감독은 7일 “디워 개봉은 거대한 중국의 영화시장 공략을 겨냥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에서의 흥행 성적이 속편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