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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지옥이 따로없는 애견샵

자유행동 2007. 9. 19. 20:38
'이럴수가…' 개지옥이 따로없는 애견샵


지난 13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학대받는 동물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실천하는 동물사랑모임(실사모)' 회원 '카라'는 올바른 애견문화를 정착하고자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카라'는 지난 8월 28일 제보자에 의해 한 애견샵을 알았다며,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애견샵에는 극심한 피부병에 고통을 받고 있는 개들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카라'는 한 눈에 봐도 개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또 새끼를 낳아서 팔려는 목적으로 교배를 시킨 몇몇 개들의 목에는 노끈으로 표식까지 되어있었다고 했다. '카라'는 동물 학대로 고소를 생각했지만, 애견샵 주인이 순순히 개들을 내어주어 학대로 말미암은 고소나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 후 8월 30일과 9월 2일 양일에 걸쳐 모든 개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71마리의 개들은 인천, 성남, 수원 등에서 보호, 치료중이고 후원금으로 모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실사모'에 의해 구조된 개들은 당시 심하게 말라 온 몸의 뼈가 다 드러난 상태였지만, 현재는 지속적인 치료와 보살핌으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했다.

'카라'는 '개들의 상태가 호전되자 애견샵 주인이 종견, 모견 30여 마리와 예전부터 자신이 기르던 개들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구나 개들의 강제로 빼앗아가서 돌려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에서 출석하라는 연락이 왔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카라'는 "일생을 케이지에 갇혀서 발정 때마다 끊임없이 새끼를 낳아야 하는 개들의 삶도 있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소리없이 고통당하는 종견, 모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했다.

한편, 애견샵 주인이 진성서를 낸 것 때문에 이번 서명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카라'는 "개들의 진단서와 증거 사진 등 경찰에 출석할 자료 수집과 함께 네티즌의 서명도 같이 제출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71마리의 개들 중 몇 마리는 입양처를 찾았고, 나머지 개들도 100% 입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서에는 추석이 지난 후 출석하기로 했으며, 동물학대 및 무고죄로 애견샵 주인을 맞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시작된 서명운동은 현재 5,189명의 네티즌이 참여했으며,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애견샵 주인을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비인간적인 행위는 없어져야 합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등의 의견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