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디 워’ 후속편은 ‘피시 워’”
심형래 감독 “‘디 워’ 후속편은 ‘피시 워’” | |||
동아일보 | 기사입력 2007-09-10 | |||
[동아닷컴] 심형래 감독이 10일 오후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디 워’의 제작과정과 뒷얘기를 털어놓으며 객석을 가득 메운 국내외 500여명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는 10일과 11일 이틀간 문화관광부 주최로 이뤄진 문화콘텐츠 국제컨퍼런스 ‘디콘(DICON) 2007’의 부대 행사. 심 감독은 이 자리에서 독창적인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의 콘텐츠를 보고 부러워하는 게 아니라 전세계에 하나 뿐인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누가 가르쳐준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엄청나게 겪었다”면서 “‘용가리’ 때 범한 실수를 떠올리며 ‘디 워’에선 3초 나오는 전쟁신의 미니어쳐를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3년이 걸렸다. 자연이 주는 컬러감이 있어 포도주를 숙성시키듯 시간을 두고 묵혔다”고 설명했다. 심 감독은 또 “콘텐츠 하나가 성공하면 여기에서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며 “실사와 3D가 얼마만큼 사실적으로 조화 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하나하나 다 기획해 세계무대에 나가야 한다. 우리 배우를 가지고 우리 전설로 영화를 만들면 우리만 보지만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내놓으면 전세계인이 본다”고 전했다. 덧붙여 “‘디 워’를 통해 깨달은 바가 많다. 아직 해외에서 중국이나 일본은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은 낯설어한다. 국경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애국심은 필요 없다”는 심 감독은 “창조에는 정해진 룰이 없다. 우리가 만드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진정한 우리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개봉 한달 만에 82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5위에 오른 ‘디 워’는 우리 사회에 ‘디 워’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문화현상을 야기했다. 또한 오는 14일 미국 전역 60개 도시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소니픽쳐스와 비디오와 DVD 등 2차 판권 계약을 체결해 주목 받았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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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올인한 ‘디워’, 수도 없는 비난에 마음 아팠다.”
심형래 감독이 영화 ‘디워’(감독 심형래/제작 영구아트)의 비판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심형래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디콘 2007 문화콘텐츠 국제컨퍼런스’에서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심 감독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사람들만이 강단에 서는 ‘디콘 2007 문화콘텐츠 국제컨퍼런스’에 특별강연자로 무대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영화 제작에 대한 열정을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심 감독은 “그동안 많은 세계 영화들을 봐왔지만 우리 영화 중 대규모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디워’가 처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 감독은 “‘디워’가 진출하기까지 정말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심형래 감독은 “개봉 일주일 된 영화를 가지고 ‘100분 토론’하는 나라는 우라나라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디 워’의 제작사이자 심형래 감독이 대표이사로 있는 영구아트의 정식 직원은 70명, 수습사원은 50명에 불과하다. ‘디워’의 미국 진출을 위해 6명은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심형래 감독은 “120여명의 인원으로 미국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할리우드 ‘킹콩’의 경우는 3D팀만 480명인데 우리는 많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디워’에 대한 심형래 감독의 사랑은 대단했다.
심형래 감독은 “‘디워’에 내 인생 모든 것을 올인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날 ‘디 워’의 제작 영상과 일부 장면이 공개돼 세계인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