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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관저는 `한국풍`
자유행동
2007. 9. 8. 13:58
반기문 총장 관저는 `한국풍` [중앙일보]
장롱·병풍에 국산TV 들여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 중에 거주할 관저가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 새롭게 단장됐다. 현재 수단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한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중인 반 총장은 출장을 마친 뒤 다음주 초부터 관저 생활에 들어가며, 부인 유순택 여사는 이미 지난 주말 관저에 입주했다. 이스트 강이 바라보이는 맨해튼 57번가 '서턴 플레이스'에 위치한 사무총장 관저는 지상 4층, 전체 면적 1300㎡ 규모다. 유엔 본부에서 차로 5분 거리다. 올 2월 시설 현대화와 보안시설 강화 등을 위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예상보다 한 달 이른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1.2층은 공식 행사 장소, 3.4층은 반 총장과 가족의 생활 공간으로 이용된다. 특히 4층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오리엔탈 룸(가족 응접실)'과 전주 한지를 벽지로 바른 '게스트 룸(방문객 숙소)'이 들어서 서양식 건물에 동양의 느낌을 가미한 게 특징이다. 오리엔탈 룸은 충주시의 자금 지원을 받아 한도룡 홍익대 명예교수가 병풍과 뒤주 모양의 장식, 항아리 등을 이용해 한국식으로 꾸며졌다. 유 여사가 한국에서 가져간 전통 장롱 등의 각종 가구와 병풍이 관저의 멋스러움과 한국적 아름다움을 더한다. 2층의 공식 응접실에도 병풍 등을 세워 한국의 전통미를 선보인다. 관저에는 구겐하임 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역사학회, 이두식 화백 등이 총 8점의 미술 작품을 기증했으며, LG전자는 벽걸이 TV와 DVD.오디오 등을 제공했다. 1972년 미국 정부가 유엔에 기증한 사무총장 관저는 새 주인을 맞을 때마다 내부 장식 등을 바꿔왔지만 50년 이후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건물과 시설이 낡았다. 유엔 총회는 지난해 말 총 450만 달러(약 42억원)의 예산으로 대규모 개.보수를 결정했다. 정재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