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 쓰레기 청소 계획
중국, 우주 쓰레기 청소 계획
중국은 자국 로켓과 위성들이 우주 궤도에 남겨 놓은 각종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는 한편 우주 쓰레기 실태 조사를 위한 감시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스페이스 닷컴이 4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중국 우주 당국은 수명이 다한 위성을 정지궤도 밖으로 밀어내는 궤도 재조정 방식과 로켓 상단부의 연료 탱크를 완전히 비움으로써 궤도 선회 중 폭발과 파편 확산의 위험을 방지하는 방식 등 이미 다른 우주강국들이 사용하는 조치들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시행중이다.
1990년대 중반 국제 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IADC)에 가입한 뒤에도 쓰레기 예방이나 감축에 소극적이었던 중국이 태도를 바꾼 것은 지난 1월 인공위성요격미사일(ASAT)로 폐기대상인 기상위성 펑윈(風雲)-1C를 파괴해 국제사회의 분노와 우려가 분출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우주 강국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중국은 4월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IADC 회의를 취소했다. 그러나 장소를 옮겨 7월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회의에 중국은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 회의 직후에도 리밍 대표단장은 구체적인 우주 청소 정책을 밝히기 거부했으나 지난 8월 우주과학 주간지 스페이스 뉴스의 요청을 받고 요약된 정책 보고서를 보내왔다.
리 밍은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다른 우주 강국들에 비해 아직도 우주 쓰레기 연구에 크게 뒤쳐져 있다고 자인하면서 자금산(紫金山) 천문대 등 관련 연구소들이 제11차 5개년계획(2006~2010)에 따라 ▲우주 쓰레기 감시 ▲충돌 예방 ▲위성 파편으부터 보호 ▲ 파편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연구 사업의 결과 직경 65㎝의 고정식 망원경과 직경 25㎝의 차량 장착식 망원경이 개발됐으며 저공궤도에 밀집된 파편들을 피하기 위해 유인 우주 캡슐 발사 시간을 조정하는데 사용됐다.
또 하얼빈기술연구소가 설립한 초고속충돌센터(HIC)는 우주선을 파편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이밖에 로켓 상단부와 위성으로부터 폭발로 인한 파편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창정(長征: LM) 로켓, 그 중에서도 특히 LM 2C와 LM 2D, LM3, LM 4B, LM 4C에는 이미 연료를 완전히 비우기 위한 추진식 통풍장치가 장착됐거나 장착될 예정이다.
또한 폭발 위험이 있는 위성들을 적시에 정지궤도에서 밀어내 이른바 ‘무덤 궤도’에서 잠재우는 방식이 지난 해 FY-2B 기상위성에 적용됐으며 남아있는 연료량을 보다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