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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이송희일 감독 ''''선배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행동

자유행동 2007. 9. 4. 16:56





'디워'의 심형래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대해 질타했던 독립영화 감독 이송희일 감독에 대해 "선배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심형래 감독은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이도 제가 한참 많고 영화쪽에서도 제가 선배인데 기본적인 예의를 저버린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심 감독은 이어 "제가 임권택 감독님에게 감히 그렇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동성애 소재 영화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은 '디워' 개봉 직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디워는 영화가 아니라 1970년대 청계천에서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디워'의 300억 제작비 정도면 수준높은 영화 수십 편을 만들수 있다고도 하면서 심감독에 대한 혹평을 했다.

심 감독은 또 문화 평론가 진중권 씨 등이 지적했던 것처럼 애국심 마케팅, 눈물 마케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국내에서의 여러 가지 이야깃 거리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할리우드 시장에서 독일 프랑스 같은 선진국도 뚫지 못한 시장 진출에서 보람과 의미를 찾고 싶었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심감독은 이 자리에서 소니 사와 체결한 미국 유럽 지역 DVD 배급 계약서와 체결 사진을 직접 펼쳐보이며 자기 말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소니 픽처스 같은 메이저 영화사가 감정에 얽매여 우리와 계약을 하겠습니까? 그들은 지독하게 분석적이고 책한 권이 넘는 계약서를 만들어 꼼꼼하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며 철저히 미국 시장을 겨냥한 승부사의 모습을 강하게 띠었다. 처음부터 그의 눈은 이미 한국을 넘어 할리우드 시장을 바라보고 있었음이 읽히는 대목이다.

그는 "우리 영화가 전세계 영화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1500개 극장 이상에서 당당히 개봉하고 할리우드 영화와 겨루는 성과에 대해서 만큼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욕해도 좋고 난도질 해도 좋다"고 강한 어조로 밝히는 심감독은 때로는 격앙된 목소리로 책상을 탁 치면서 까지 열변을 토했다. "6년간 140명의 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오직 할 수있다는 신념으로 노력한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저민다"는 심감독은 "영화를 보고 용꿈을 꾸는 관객들의 반응에 보람을 느낀다"며 목이 메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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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디 워' 보고 용꿈 꾼 사람...참 많던데요?"


심형래 감독은 그렇게 영화 '디 워'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과시하는 것으로 오래도록 함구해왔던 말문을 열었다.

심 감독을 만난 것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는 블랙수트 차림의 말끔한 모습으로 기자들과 만났다.

"정장 차림이 낯설다"는 기자의 말에 "그렇죠?"라며 바로 재킷을 벗어 던진 심 감독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그간의 말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둘 풀어나갔다.

심형래 감독은 "무대인사 때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아이들 이렇게 삼대가 함께 영화를 보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라며 "영화를 보고 용꿈 꾼 사람도 많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용꿈 꾸고 회사에서 진급도 했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거둘 줄 몰라했다.

심형래 감독은 14일 '디 워'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자신이 미국에서 가져온 성과물들을 펼쳐보이는 것으로 본격적인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소니픽처스와 2차 판권 계약 체결.

'디 워'가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과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의 15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된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극장 수익보다 DVD나 비디오 등 2차 판권 시장을 통해 얻는 수익이 훨씬 큰 만큼 소니픽처스와의 계약 체결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그는 "미국은 극장 수익보다 DVD, 비디오 등 2차 판권 시장이 2배 반 정도 크다"며 "시장경제 논리가 철저한 미국에서 '디 워'가 개봉되고 DVD나 비디오로까지 나올 수 있게 된 건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미국 전역의 1500개 이상 스크린 개봉에, 2차 판권 계약까지. 그렇다면 '디 워'로 얻게 될 최종 수익은 얼마나 될까.

이와 관련해 심형래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디 워'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미국이라는 큰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영화인 만큼 한국보다는 미국에서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말로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형래 감독은 자신의 영화 '디 워'가 국내 관객 800만을 동원, 역대 흥행 영화 5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소회를 밝혀 보였다. 심형래 감독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 말로는 어떻게 설명이 곤란하네요. '디 워'를 반드시 미국에서 성공시켜 그 결과물로 팬들의 관심에 보답해야겠단 생각밖에 없어요. 아무도 하지 못했던 걸 보여주고 싶고, 꼭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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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가 개봉 초기 흥행성적에 따라 미국에서 최대 27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2일 ‘디워’의 제작관계자는 “심형래 감독이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과 스크린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예정대로 14일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되며 흥행 성적에 따라 상영 최대 2700개까지 스크린이 확대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은 흥행 성적에 따라 스크린이 탄력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미국 각 주요도시 극장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