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게시판

[아프칸] 석방 피랍자 앞으로 어떤 치료 받나?

자유행동 2007. 9. 3. 01:58

피랍자 치료는...

외부와 접촉을 배제한 채 2주가량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샘안양병원 차승균(52)원장에 따르면 먼저 입국한 김경자, 김지나씨를 포함한 피랍자 21명은 병원 3층에 위치한 ‘전인치유병동’에서 외부와 접촉을 배제한 채 2주가량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전인치유병동은 몸과 마음을 모두 치료하는 곳으로 일반 병원치료는 물론이고 한방, 대체의학 전문가, 심리상담가 등도 치료에 참여하는 곳이라고 차 원장은 설명했다.

피랍자들은 오후부터 혈액.용변 검사 등 입원에 필요한 기본적인 검진을 받았고 휴식을 취한 뒤 3일부터 정밀 검사 등 본격적인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치료 및 검진은 3일 내과를 시작으로 4일 피부과, 5일 산부인과 순으로 진행된다.

피랍자들의 치료는 내과(감염,호흡기),정신과, 산부인과, 피부과, 전인치유연구원 등 5개과 20여명의 의료진과 10여명의 간호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맡게 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적 후유증 치료는 정신과와 전인치유연구원에서 매일 실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김경자.김지나씨의 정신과 치료를 담당했던 연세대 의대 정신과 전우택 교수가 자문의사로 전담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현재 환자들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지만 정신과와 피부과 치료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차 원장은 “통상 15일 정도 피랍되면 회복에 3∼5개월이 걸린다”며 “어떤 분들은 기본적인 연락처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심리적 충격이 심하다”고 밝혔다.

또 “가족들과 만나면 많이 밝아져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조금만 어려운 상황이 오면 급격하게 우울해 지는 등 심한 감정기복을 보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의대 정신과 전우택 교수는 “긴 인질 억류 생활에 의한 정신적 충격과 긴장,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의 죽음을 알고 나서의 심리적 고통, 시차로 인한 수면 장애 등으로 인하여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은 혼란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추가적인 정신적 충격을 받지 않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보호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21명의 조속한 심리적 안정과 치료를 위해 텔레비전과 신문은 허용하지만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당분간 사용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또 면회할 수 있는 가족수도 4명으로 제한하고 면회시간도 하루 4시간 이상 못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피랍자들이 40여일 동안 물과 음식이 맞지 않은 상태에서 벼룩 등에 시달렸기 때문에 피부질환이 심각한 상태이며, 내일쯤 검사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