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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전 ''아이스맨 살인사건'' 새로운 단서 발견

자유행동 2007. 8. 31. 20:15

`5000년전 아이스맨 살인사건' 새로운 단서 발견



지난 1991년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에서 얼어붙은 채 발견된 `아이스맨'의 미라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5천년전 석기시대에 벌어진 `아이스맨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고 미 MSNBC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스위스 연구원들은 두 달 전 고고학저널을 통해 `외치'로 알려진 아이스맨이 왼쪽 쇄골뼈 아래에 적의 화살을 맞아 동맥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과다출혈과 쇼크,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종 과학수사 기법과 컴퓨터 X선 체축(體軸)단층촬영(CAT) 등 신기술을 동원한 일단의 방사선학자, 병리학자들은 재조사 결과 "외치는 출혈로 인해 의식을 잃었을 뿐,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머리에 가해진 충격"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이들은 27일 외치의 시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지난달 설립된 이탈리아 볼차노 마을의 연구기관에 새로운 단서를 제출한 뒤 "외치가 쓰러지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거나 화살을 날린 적이 머리까지 공격해 그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기관은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가설이 외치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며 특히 발견 당시 엎드린 채 왼쪽 팔로 가슴을 감싸고 있었던 외치의 자세는 "적이 화살을 도로 뽑아가기 위해 그의 몸을 뒤집었기 때문"이라는 가설에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