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서울시 드림팀 ‘다시 뭉친다’
李 서울시 드림팀 ‘다시 뭉친다’
비서실·경호실 등 실무 요직에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핵심 멤버들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다시 뭉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이 후보의 시장직 퇴임 이후 개인사무실 `안국포럼'에서 출발, 경선 캠프에서 드러나지 않게 핵심 역할을 했던 이들 '서울시 드림팀'은 내달 출범하는 당 선대위에서도 실무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최근 임태희 비서실장이 임명되면서 조만간 진용을 갖추게 될 후보 비서실의 실무진은 사실상 작년 초의 서울시장 비서실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아닐 정도.
이 후보를 24시간 `그림자 보좌'하고 있다시피한 임재현 수행비서를 비롯해 일정을 짜는 김희중 비서, 메시지를 담당하는 이진영 김윤경 비서, 후보실 `지킴이' 최유진 비서 등은 모두 시장 비서실 멤버들이다.
`부시장 3인방'도 선대위 출범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측근 정두언 의원은 대선 전략기획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춘식 정태근 전 부시장은 경선 캠프에서 맡았던 공조직 관리와 인터넷 업무를 계속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에서 각각 기획홍보관과 민원담당비서관을 지냈던 강승규 전 국장과 조해진 언론특보는 경선캠프가 해체된 이후에도 홍보와 공보업무를 맡고 있으며, 박영준전 정무국장과 윤상진 전 민원비서관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후보를 `외곽보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차례로 역임했던 백용호, 강만수 전 원장은 이 후보의 정책공약 성안을 책임지고 있고, 이 후보의 시도지사협의회 의장 시절 협의회 사무처장을 맡았던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는 경선캠프에서 종합행정실장을 맡은 데 이어 후보 비서실 부실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만간 발족하게 될 이 후보의 경찰 공식경호팀 팀장에는 서울시경 파견으로 서울시에서 업무연락관을 맡았던 이동권 경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정은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했었고 경찰대에서 경호교관도 역임했던 `경호 베테랑'으로,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4년간 경찰 업무연락관으로 활동하며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같이 파견근무했던 김두진(54) 전 경감도 안국포럼 시절부터 이 후보의 경호업무를 맡았으며 경선 캠프에서도 조직활동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서울시 멤버들이 사실상 실무를 장악하면서 친위부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이들을 시샘하는 인사들도 있으나 이들에 대한 후보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에 선대위, 비서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