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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사령관 ''납치사건 전략적 승리'' 주장
자유행동
2007. 8. 30. 22:51
탈레반사령관 "납치사건 전략적 승리" 주장
“美, 동맹국 국민 돌보지 않는다는 것 세계에 보여줘”
“납치는 敵에게 압력넣는 좋은 전략..계속할 것”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사건을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물라 압둘라 탈레반 사령관은 이번 인질사건을 통해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국의 국민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줬다면서 이번 납치사건은 자신들의 ‘전략적 승리’라고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압둘라 사령관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납치는 적들을 압박하는 데 있어 돈도 안드는 좋은 전략”이라면서 “우리는 미국과 교착상태에 빠진 아프간 정부를 고립시키기 위해 그런 전략(납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을 중재했던 부족원로인 모함마드 자히르 카루티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아프간에서 발생한 인질사건에선 현금이 오갔지만 이번에 탈레반은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루티는 또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에 체포된 탈레반 수감자와 인질의 맞교환을 요구하다가 요구조건을 바꾼 데 대해 “탈레반 수감자들의 석방이 한국측 권한밖이라는 것을 탈레반이 알고 그런 요구를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29일 인질을 석방하면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를 촬영했으며, 여성 인질들에게는 녹색과 붉은 색 숄로 머리에 뒤집어쓰도록 지시했다고 카루티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