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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朴겨냥 `자는 척 하는 사람은 못 깨워`

자유행동 2007. 8. 28. 18:09
李, 朴겨냥 `자는 척 하는 사람은 못 깨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8일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 이후 뚜렷한 거취를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 "자는 척 하는 사람은

절대 깨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의 한 중식당에서 친박(親朴) 인사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열린 당 상임고문들과의 오찬 회동에서

"오히려 깊은 잠을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다리겠다"며 "자는 척 하다 진짜 잠이 들 수도 있지 않느냐. 그 때 깨우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의 발언은 전날 신촌 인근에서 열린 당협위원장 해단식에서 "화합하려면 기쁨도 감출 줄 알아야 한다"며

승리에 취해 박 전 대표측을 자극하지 말라고 주문했던 것과 궤를 달리해 주목된다.

캠프의 '표정관리' 및 자중을 주문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이명박 후보가 '당 화합'을 주창하며

박근혜 전 대표측 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양측의 앙금은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경선 이후 박 전 대표측에서 원내대표.사무총장 등 당 요직을 이 후보측이 독식했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어

양측의 '봉합'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경선 이전보다 오히려 더 민감하게 서로를 주시하는 상태라

이같은 발언이 박 전 대표측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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