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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누드 위성이 훔쳐본다

자유행동 2007. 8. 27. 14:19

여름철 비가 쏟아진후 잠시 햇볕이 난 틈을 타 빌딩 옥상에서 선탠을 즐기는 여성.

팔등신의 젊은 여성이 도심 한폭판 주택 테라스에서 옷을다 벗어던지고누워 선탠을 즐긴다고 가
정해봅시다.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일단 옆집 꼬마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겠죠. 또맞은편 빌라에 사는아저씨의 정말 싫지않는 구
경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요즘은 이를 몰래 훔쳐보는 또 다른 존재가 있습니다.바로 하늘 위의 인
공위성입니다.




출처=구글 어스.


구글 사이트(http://googlesightseeing.com)에는 작년 2006년 11월 '구글 어스에 나온 벌거벗은 사
람 10선(Top 10 Naked People on Google Earth)'이라는제목의 '작품'이 올라왔습니다.작품을올린
'Alex'는 "네덜란드 헤이그는 누드로 일광욕을 즐기는 남녀들로 득실거린다"고표현했습니다.구글
어스에 포착된'벌거벗은 사람들 10선'중 9개는 헤이그와 그 주변에서포착된 것이더군요.






'가장 많은 사람들을 가장 흥분시킨'첫번째 누드선탠 장면은 헤이그 도심 한복판 고급 빌라단지
(타운하우스일 수도)에서 포착되었습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성이 정면으로 누워있다"고 추정하
지만 Alex 자신은 "확신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누드 일광욕을 즐기다 구글 어스에 오른 두번째(위사진 오른쪽)와 세번째 장면도 위의 같은 고급
빌라단지에서 찍힌 것입니다. 둘 다 거실 앞 테라스에 나와 선탠을 즐기는 모습입니다.Alex에 따르
면 두번째사람은'확실히 여자'라고 단언했습니다. 종류를 알 수 없지만 톱(웃옷)을 입은 채 정면으
로 누워있어 보는 사람을 '별로 흥분시키지 않는' 모습이라고했습니다.






세번재 누드(앞 사진 왼쪽) 장면은 두번째사람의 집과 같은 동에서 잡혔습니다. 두번째 집에서 여
섯 집 건너 있는테라스에서죠.허리에 천(sarong)을 두르고누워있는 '반누드(half-naked)'라고 합
니다.






누드로 선탠을 즐기는 네번째 장면은 헤이그 시내 주택가에서 찍혔습니다. 단독주택으로 보이는
집의 2층 테라스에서 선탠을 즐기는 이 사람에 대해서는 논란이많았는가 봅니다. 하지만 Alex는 이
사람을 '남자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팬티 차림입니다.






다섯번째 누느 선탠은 헤이그 시내 넓은 건물의 옥상에서 발견되었습니다.옥상에서 선탠을 하면
아무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누웠지만 하늘 위에서 인공위성이 훔쳐볼 줄이야 생각도 못했
겠지요.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의를 벗은 모습입니다.






여섯번째(사진 왼쪽)와 일곱번째 누드 선탠은 헤이그 서쪽에 위치한 해변의카페에서 포착되었습
니다. 카페밖 의자에 알몸으로 편안하게 앉아있는 이 사람은 세상이 자기를 내려다볼 줄은 몰랐던거
죠. 그리고 카페 다른 쪽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알몸인 상태로 선탠을 즐기고 있습니다.






구글 어스에 오른 여덟번째(사진 위 왼쪽)와 아홉번째 볼거리는 같은 해안선의 바닷가에서 포착되
었습니다. 여덟번째는 '커플 누드'였습니다. 백사장 가운데 바람막이로 몸을 가렸지만 역시 위성에
잡혔습니다. 아홉번째 누드 선탠은 더 아래쪽 바닷가에서 발견되었습니다.해변 뒤쪽의 나무 사이에
몸을숨겼지만 역시 위성의 카메라에 걸려들었습니다.
마지막 열번째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Alex는 네티즌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찾아냈냐고요. 물
론입니다.





누드 선탠 열번째 주인공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한 동물원에서 잡혔습니다.아쉽게도 기자가 찾
은 것은 아닙니다. 기자는 한국의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과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을 열심히 찾아다
녔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하지만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누드 선탠을 즐기는 곳의 좌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0번째 누드 선탠' 주인공에 대한 힌트를 준 것은 다름아닌 '유튜브'였습니다.
세계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구글 어스 서비스를 이용해소개한 '구글 어스에 나오는 숨겨진 비빌의
장소(Secret and Hidden Places at Google Earth)'라는 동영상이 지난 3월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Cg1SpEan5k).최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이 동영상은구글 어스에 나오는 '구글 수영장' '나치 건물' 등 22개 명소의 좌표를공개했습니다.
그중하나가 '벌거벗은 독일인 여성'입니다. 베를린 시내의 동물원 내 한 건물의 옥상에서여성이알
몸으로 누워 선탠을 즐기고 있더군요. 주위에는 맹수들이들끓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
다.
이렇게 해서 '구글 어스에 나온 벌거벗은 사람 10선'은 완성이 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006년 7월 13일자 5면.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궁금증이 하나 생기겠죠. 도대체 인공위성에 장착된 카메라의성능이 얼마
나 좋길래 하늘 위에서 보면 점 하나도 안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작년 2006년 7월 28일 발사한 한국의 '아리랑 2호' 위성의 카메라는 흑백의 경우 사방 1m(컬러는
사방 4m)를 디지털 사진 위의 한 점으로 나타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점이 서너 개면 사물을 분간할 수
있기 때문에 승용차인지 트럭인지 등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으로 누드 선탠 모습을 훔쳐보
기는 힘들겠죠.
하지만 미국의 첩보위성 카메라의 해상도는 사방 15cm를 한 점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자칫 '허튼 짓'을 하다운 나쁘게 걸려들수도 있겠죠.
이제부터는 행동 하나하나에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느님이 아니라도 인공위성이 내려다
보고 있다니 말입니다.



노태운기자/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