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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 거장, 파리 길거리 화가로 나서 보니

자유행동 2007. 8. 25. 12:00
현대 미술 거장, 파리 길거리 화가로 나서 보니 “힘드네~”

24일 미국 ABC 뉴스 등이 전한 소식.

독일의 유명 화가 다니엘 리히터가 파리의 길거리 초상화 화가로 나서, 일주일 동안 밑바닥 화가들의 ‘돈벌이’를 경험했다.

리히터의 작품 중 하나는 최근 소더비에서 8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 바 있다. 그는 가장 성공적인 현대 미술가 중 한 사람인 것이다.

그런 그가 파리 퐁피두센터 부근에서 6.5달러(약 6천원)를 받고 관광객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제일 거슬렸던 것은 어깨 너머로 그림을 보며 흉을 본 시민들. 참다 못한 리히터는 벌떡 일어나 그림을 내팽겨 치고는 입을 닥치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낯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림을 그리면 상당한 압력에 시달리게 되어,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초상화를 본 고객들의 반응도 천차만별. 이스라엘 관광객은 그림이 멋지다면서 성공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해 주었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은 자신과 닮지 않았다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자부심에 넘칠 거장에게 파리의 길거리 화가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한편 고객들은 리히터가 그린 초상화를 언젠가 비싼 가격에 되팔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 : 독일 언론의 보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