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에 콜라 부으면 구더기ㆍ기생충 나온다?

최근 여러 포털사이트에 확산되고 있는 동영상 한 편이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7월28일자 739호)가 최근 보도한 '인터넷 괴담' 중 일명 '돼지고기+콜라' 괴담때문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냉장상태의 돼지고기에 콜라를 부으면 고기 속에 숨어있던 구더기나 기생충이 기어 나오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 검색엔진에 '돼지고기' '콜라'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문화가 소개되면서 이 동영상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돼지고기가 저렇게 기생충이 많은 줄은 몰랐다"면서 "앞으로 돼지고기는 절대 먹지 않겠다"며 몸서리를 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영상이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요리전문가 김문경씨는 "보통 돼지고기를 요리할 때 콜라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동영상과 같은 내용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정말 기생충이 나왔다면 고기 자체가 처음부터 감염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코카콜라도 "동영상과 비슷한 루머로 생선뼈나 치아 고기를 콜라에 담궈 두면 녹아 없어진다는 주장이나 실험을 담은 동영상도 있었지만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다"라고 조작설에 무게를 뒀다.

한편, 뉴스메이커는 동영상과 같은 조건의 돼지고기 등심 냉장육과 콜라를 구입해 같은 실험을 진행했지만 구더기나 기생충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