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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희한한 사람이 많다지만 동물을 이렇게 죽이냐

자유행동 2006. 12. 17. 02:30

▲ 한 남자가 고양이를 살해 후 기둥에 걸어놓고 있다

새끼 고양이를 벽에 던져 죽인 엽기 북경대생
최근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북경대 고양이 학살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내용인즉, 지난 12월 초 북경대에서 한 학생이 새끼 고양이를 괴롭히다가 벽에 집어 던져 무참히 학살한 것. 새끼 고양이는 곧 피를 흘리고 뇌가 터져 죽었다. 이 참혹한 사건이 일어난 강의실에서는 많은 중국 학생들 및 한국 유학생 등 백 여명이 자습하고 있었고 일부 여학생들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양이를 학살한 이는 평소에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 그는 추운 겨울이라서 난방이 되는 따뜻한 강의실을 찾아 온 학교 주변의 고양이에게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평소에도 이 강의실에는 추위를 피해 많은 고양이들이 이따끔 찾아왔으나 학생들에게 큰 거부감은 없었다고 한다. 학교측에서는 이 사실이 인터넷에 알려지자 자체 조사 벌였으나 별다른 징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해 복단대 '고양이 학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고양이가 한쪽 눈에 피를 흘리고 있다

혼자서 고양이 30여마리를 학살한 상해 복단대생
작년 이맘때인 12월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상해 복단대에서 한 대학원생에 의해 무려 30여마리 되는 고양이가 학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 수학과 석사과정으로 외국 유학을 준비 중인 이 대학원생은 인터넷에서 길 잃은 고양이를 "잘 키워주겠다"고 속인 후 분양받아 차례로 끔찍하게 살해했다.

기숙사에서 고양이들이 처참히 죽어나간다는 흉흉한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들이닥쳤을 때 이 학생의 숙소에는 온 몸에 상처입은 고양이 한마리가 우리에 갇혀 있었으며 한쪽 눈알은 이미 뽑힌 상태였다고 한다. 이 끔찍한 일의 동기는 어이없게도 스트레스 해소.




▲ 청화대 학생에게 염산세례를 받은 곰들

애꿎은 동물원 곰들에게 염산 뿌린 청화대생
지난 2002년 청화대의 학생이 북경 동물원의 곰들에게 염산을 뿌려 중상을 입힌 사건은 유명하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받은 다섯 마리의 곰들은 다행히 긴급 대수술 후 목숨을 건졌으나 몇몇 곰들은 눈이 실명되거나 혀, 등이 타들어가는 중상을 입었다. 그 후 호쾌하던 곰들은 사람을 두려워하고 피하며 성격이 급격히 변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중국의 대표적 동물 학대 사례인 이 사건은 지금도 북경 동물원에서 당시의 상황을 기록, 사진 등을 전시하여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 끔찍한 일을 저지른 학생들이 재학중이였던 청화대, 북경대, 복단대는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대학들이다.

중국에서 이런 동물 학대는 영리목적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나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종종 벌어진다. 중국의 인터넷에는 고양이를 학대하거나 목을 매달아 걸어놓은 사진들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얼마전 중경의 한 대교위에서 한 남자가 고양이를 때리고 학대하는 광경이 한 네티즌에 의해 사진으로 포착되어 인터넷에 게재되기도 하였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고양이 역시 비참하게 살해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 한 남자가 고양이를 학대하고 있다


▲고양이를 죽인 후 전선줄에 매달아 놓은 사진이 종종 인터넷에 등장한다

강아지, 고양이, 토끼 등을 하이힐로 밟아죽인 엽기녀
올해 3월에는 한 엽기적인 중국 여인이 강아지, 토기, 고양이 등 작은 동물 하이힐로 밟아죽이는 사진을 공개해 한-중 양국의 네티즌이 분노로 들끓었다. 사진의 진원지는 네티즌들의 항의로 폐쇄된 한 동물학대 사이트. 중국 네티즌들은 주로 작고 귀여운 동물들을 하이힐로 밟아 죽인 사진 속의 여인을 찾고자 '우주A급 체포령'이라는 제목의 합성전단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했으며 문제의 여인은 마침내 신원이 밝혀져 해당 지역 공산당의 질책을 받고 결국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 韓-中네티즌을 분노로 들끓게 한 中엽기녀의 동물학살 사건


작은 새를 알코올에 빠뜨려 죽인 연구원
그로부터 두어달 후인 지난 5월에는 인터넷에 작은 새를 알콜이 담긴 컵 속에 넣어 학살하는 엽기적인 사진이 공개되었다. 동영상으로 촬영한 화면 일부를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새학살' 사진들은 자신이 실험실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네티즌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학살' 사진은 중국의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등 30여만개의 사이트로 퍼다 날라져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으며 일부에서는 웹사이트에 사진 게재를 막자는 움직임도 일었다.

▲작은 새를 알콜로 익사시켜 죽이는 '새학살'


中네티즌, 동물보호 법안 제정의 목소리 높아
빈번히 인터넷에 공개되는 연이은 동물학살에 중국 경찰은 속수무책이다. 작은 동물들을 살해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 있어도 처벌할 관련법규가 없기 때문에 경찰이 개입할 권한이 없다는 것.

단순히 "땅이 넓고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치부하기에 중국의 동물 학살 사건은 서방 국가들 못지 않게 발전한 북경이나 상해 등 주로 대도시에서 빈번히 일어난다. 영리적인 목적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동물 학살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는데 그 심각성이 크다. 일부는 동물 학살 사진을 인터넷에 자랑스럽게 게재하는 가학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조속히 동물 보호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며 동물 학살을 바라보는 중국 네티즌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도 제대로 된 동물보호 관련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 도깨비뉴스 리포터 팬더 panda@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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