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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백두산 개발

자유행동 2006. 9. 9. 23:45
[뉴스데스크]

● 연보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두산을 중국의 알프스로 만들겠다, 중국의 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MBC가 취재진을 급파했습니다.

● 서현진 앵커: 예상대로 백두산 일대는 대규모 개발열풍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전봉기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백두산 서쪽 입구에서 10km 쯤 떨어진 지린성 푸쑹현의 국제공항 공사현장.

끝없이 드넓은 공사장 여기저기서는 덤프트럭이 연신 흙을 퍼나릅니다.

공사장에 늘어선 크레인의 숫자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2008년 8월 완공되면 연간 54만명이 이 공항을 이용하게 됩니다.

● 인근 주민: 올해 6월부터 공사가 시작됐고 군대까지 대규모로 동원돼서 공사하고 있다.

● 기자: 이 공항에서는 백두산의 서쪽 입구까지 불과 10여 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대자연의 물소리가 웅장한 장백폭포 바로 옆.

콘크리트로 다져진 등산로가 산허리를 가로지릅니다.

돌계단으로 닦고 터널까지 뚫어가며 만들어진 이곳은 백두산 천지까지 이어집니다.

천지에서 흘러내리는 청정수 바로 옆에서는 아직도 시멘트와 용접기를 써가며 마무리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건설현장 근로자: 2000년도에 시작한 공사인데 아직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시 손보고 있는 중이다.

● 기자: 산중턱에서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대규모 숙박시설이 지어지고 있고 그 앞쪽으로는 진입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백두산을 중국의 알프스로 만들겠다는 중국 정부의 야심찬 계획.

개발의 열풍 속에서 백두산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변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