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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라치 ''지단 박치기''사건 전말 공개

자유행동 2006. 9. 6. 12:25
마테라치 '지단 박치기'사건 전말 공개
"내가 지단에게 한 말은 '네 셔츠가 아니라 네 누이가 더 좋겠다'는 것이었다."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박치기 공격을 받았던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가 자신이 지단에게 했던 말을 털어놨다.
마테라치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
마테라치는 문전 몸싸움 중 지단의 셔츠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지단이 먼저 내뱉었다.
"내 유니폼이 그렇게 갖고 싶냐. 나중에 줄 게." 말투가 상냥했을 리는 만무하다.
가만히 있을 마테라치도 아니다. 마테라치는 곧바로 "네 셔츠가 아니라
차라리 네 누이를 갖는 게 더 낫겠다"고 응수했다.
이 말이 지단을 자극했고,참다못한 지단은 마테라치의 가슴팍을 머리로 들이받고
엘리손도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 마테라치는 약간의 해명성 주장도 내놨다. "내가 지단에게 누이를 더 원한다고 말한 것은
정말로 잘한 일이 아니지만 운동장에선 그보다 더 나쁜 말도 한다",
"나는 지단에게 누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등.
그는 지단과 화해할 것인 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엄청난 전쟁을 겪고도 평화(조약)를 맺는데,지단과 내가 못할 게 뭐냐.
우리 집 문은 항상 열려있을 것이고,지단이 원하면 내 주소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사실상 지단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해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