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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PC 연이어 화재...''발열''이 선택 기준

자유행동 2006. 8. 29. 15:44
손바닥이 뜨끈뜨끈하던 노트북PC 연이어 화재...'발열'이 선택 기준
[K모바일] 2006-08-29 13:15
요즘 노트북 사용자들은 불안하다. 소니 배터리를 사용한 델의 노트북 PC가 몇 건의 화재 사건으로 배터리 리콜에 들어간데 다가 애플도 리콜에 동참하면서 사태는 노트북 PC 전반에 대한 안정성 문제로 확대됐다.

제조사들은 앞 다투어 “우리 노트북 PC는 안전하다”고 외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주춤한 상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국내 노트북 PC 시장은 올해 들어 듀얼 코어와 서브 노트북 열풍 등으로 크게 활성화되어 있었으나 이번 배터리 파동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 문제가 됐던 델 노트북 PC (출처: 톰스하드웨어)

노트북 PC 동호회에도 이와 같은 불안감이 확산되어 있는 상태로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것같다’는 게시물들이 연 이어 올라오면서 구입을 미루는 사용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네티즌들의 이런 게시물이 전체적인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 한 노트북 PC 업계 관계자는 “‘어느 회사 제품에 발열이 심하다더라’ 이런 글이 올라오면 해당 기종의 매출이 뚝 떨어진다”고 밝히고 “예전에는 발열이 어느 정도 있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고 넘어가는 사용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걱정부터 하는 사용자들이 많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노트북 PC업계에서는 딱히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노트북용 CPU의 교체 주기인데다가 새학기를 맞아 신제품의 출시와 재고분의 처리가 겹치고 있는 점도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할인 판매나 이벤트를 하면 어느 정도 소진되었던 재고분의 처리가 잘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대한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안정성을 충분히 홍보한다는 방침이지만 한 번 가라앉은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노트북 PC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K모바일 전준형 기자 fact@kmobi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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