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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연아!` 무결점 연기로 세계신기록 경신

자유행동 2009. 3. 28. 14:47

김연아, 세계신 '76.12점'의 의미…'완벽연기' 규정상 거의 최대 점수























김연아(19·고려대)가 28일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미국 LA)에서 얻은 76.12점은 현 ISU(국제빙상연맹)의 쇼트 프로그램 규정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치 점수에 가깝다.

지난달 4대륙 선수권 때 ‘클린 프로그램(clean program·실수 없이 깨끗하게 연기했다는 뜻)’으로 72.24점이라는 세계최고기록을 받았던 김연아는 이날 자신의 기록을 4점 가까이 경신하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쇼트 프로그램(Short Program)은 2분50초 이내에 8가지 ‘규정 요소’들을 수행하는 경기. 김연아는 첫 연속 3회전 점프였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기본 점수 9.50점)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10.10점을 받았다.

플립 점프에서 ‘주의’를 뜻하는 어텐션(attention) 마크가 붙으면서 평소 1.5점 안팎이던 가산점이 0.6점으로 예상보다 약간 낮았다.

하지만 두 번째 요소였던 트리플 러츠는 기본 점수 6.0점에 가산점 1.6점을 받아 7.6점을 기록했다. 트리플 점프 중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악셀(3회전 반·기본 점수 8.2점)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만큼 깨끗하게 러츠를 구사했다는 뜻이다.

김연아는 더블 악셀(2회전 반·기본 점수 3.5점)도 가산점을 1.2점 추가하며 4.7점을 얻었다. 스파이럴 시퀀스(활주 연속 동작)과 레이백 스핀(상체를 크게 젖혀 회전), 플라잉 싯스핀(날아오른 뒤 앉아 회전),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수준인 4레벨 평가를 받았다. 직선 스텝만 3레벨이었다.

김연아는 이날 기술 요소 부문에서 43.40점을 받았고, 프로그램 구성요소에서 32.72점을 받았다. 기술 전환 부문만 7점대(7.75점)였을 뿐, 나머지 스케이팅 기술과 연기, 안무, 해석 등은 모두 8점대를 기록했다. 김연아를 빼고 프로그램 구성요소 부문에서 8점대를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경쟁자인 캐나다의 조아니 로셰트(67.90점)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66.06점)를 멀찌감치 따돌리면서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최종 승자는 29일 오전에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 결과에 쇼트 프로그램 점수를 더해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