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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도로가 노래를

자유행동 2017. 9. 29. 21:45

▲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국내에 노래하는 고속도로가 등장했다. 고속도로 바닥의 요철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 것인데, 자동차를 타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 103.2km 지점을 시속 100km로 달리기만 하면 고속도로가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권도엽)는 과속, 졸음운전 등 운전자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빈도가 높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 103.2km 지점(경기도 시흥시 금이동 부근) 345m 구간에 횡방향 홈파기(그루빙)를 해 자동차가 달릴 경우 마찰음 대신 노래가 나오도록 했다고 22일 밝혔다.

들리는 노래는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라고 시작하는 아주 친숙하고 누구나 아는 '비행기'라고 한다. 도공은 고속도로 노면에 횡 방향 홈파기(그루빙)를 시공해 홈과 홈 사이의 간격을 조정하고, 주행시 타이어의 진동음을 음원으로 변화시켜 종전의 타이어와 노면과의 마찰음을 노래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번에 설치된 노래하는 고속도로 그루빙 모습. /한국도로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