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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차별 항의 삼보스님 할복
자유행동
2008. 8. 30. 17:50
▲ 전 상원사 주지 삼보스님이 30일 오후 조계사 대웅전에서 정부의 종교차별에 항의하며 할복을 시도,
핏물이 승복에 스며들고 있다./연합뉴스
▲ 전 상원사 주지 삼보스님이 30일 오후 조계사 대웅전에서 정부의 종교차별에 항의하며
할복을 시도한 후 긴급출동한 119대원들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전 상원사 주지 삼보스님이 30일 오후 조계사 대웅전에서 할복을 시도하기 전 작성한 혈서.
'이명박 정권은 불교탄압 중단하라'고 적혀있다. /연합뉴스
오대산 상원사의 전(前) 주지 삼보스님이 현 정부의 종교 차별에 항의하며 할복을 시도했다.
삼보 스님은 30일 낮 12시40분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어간문 근처에서 '이명박
은 불교 탄압 중단하라'는 혈서를 쓴 뒤, 할복했다. 현 정부가 지난 27일 열린 '범 불교도 대회'
이후에도 사과나 종교 차별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표시였다.
삼보 스님은 긴급 출동한 119대원으로부터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할복 이후 40여분만에 조계사
가 마련한 승용차 편으로 동국대 일산 불교병원으로 이송됐다.할복 과정에서 왼쪽 배에 깊이
1cm, 길이 15cm의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 스님은 병원 이송에 앞서"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기독교 공화국이 아니다"면서 "(지
난 27일 서울광장에서) 20만명이 모여 규탄대회를 했으면 답변이 있어야지, 국민 없는 대통령
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삼보 스님은 지난 2005년 8월에도 10. 27 법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할복을 시도한 적이 있다.
1980년 10월 27일 신군부에 의해 자행된 법란 당시 상원사 주지였던 삼보 스님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