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화려한 해켓의 퇴장
자유행동
2008. 8. 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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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의 우사마 멜루리(24)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그랜트 해켓(28, 호주)의 꿈을 산산조각 냈다.
우사마 멜루리는 17일 오전(한국시간) 국가수영센터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1500m 결승에서 그랜트 해켓을 제치고 1위로 골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멜루리는 14분40초84(아프리카신기록)로 결승점에 도달, 14분41초53에 도착한 해켓을 제쳤다.
멜루리는 지난 15일 열렸던 예선에서 자신이 세웠던 아프리카기록 14분47초76을 무려 6초92 앞당기는 놀라운 기세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반면, 해켓은 예선에서 14분38초92라는 올림픽기록을 작성하면서 1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에서 오히려 2초61 못 미치는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해켓은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2000시드니올림픽, 2004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자유형 1500m 3연패를 노렸던 해켓의 계획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동메달은 14분42초69를 기록하면서 세 번째로 들어온 라이언 코크레인(20, 캐나다)이 차지했다.
한편, 이 종목 아시아 최강으로 거듭난 중국의 장린(21)은 14분55초20을 기록, 8명 중 7위에 그쳤다.
장린은 앞서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4분45초84를 기록해 박태환(19, 한국)이 보유했던 종전 아시아기록(14분55초03)을 9초19 앞당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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