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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100번째 촛불문화제
자유행동
2008. 8. 16. 02:14
광복절은 파란절 .. 마구 잡아 가는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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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차 촛불집회'는 경찰의 강경한 조기진압으로 일찍 끝나고 있다.
밤 10시 15분께 30여대의 경찰병력이 옛 동대문운동장 근처 두산타워 앞에 투입됐고, 10여분 후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시민들을 해산시키켰다. 시민들은 경찰을 피해서 인도쪽으로 이동했고, 경찰은 인도에 바짝 붙어서 이들의 도로 검거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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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경찰에 연행되던 이덕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중학교 3학년과 대학교 1학년 자녀들과 함께 명동성당 앞을 행진하고 있다가 파란 물대포를 맞았다"며 "가족 3명이 연행돼 송파경찰서로 이동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은 촛불행진이 평화롭게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색소 살수차를 이용해 색포를 쏘아댔고, 무차별적인 연행작전을 펴서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고등학생들도 관악경찰서와 용산경찰서 등으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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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현장에서 확인한 연행자는 70여명에 이르지만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모두 140여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사복체포조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강효기씨를 강제로 연행하려 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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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경찰에게 항의를 하고 있는 여성 시민을 촬영하기 위해 경찰 쪽으로 다가갔는데, 경찰들이 촬영을 '공무집행방해'라며 연행하려 했다"며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공공의 성격이 있는 것이라면 명예훼손은 되지만, 이것이 연행될 만한 죄는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사복경찰들은 시민기자가 무슨 기자냐며 그를 강제로 들어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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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강씨의 캠코더가 파손됐다. 결국 기자들과 인권단체회원들의
항의로 사복체포조는 2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