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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번째 촛불집회
자유행동
2008. 8. 3. 09:47
2일 오후 7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청계광장에서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반대하는 87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주최측 추산 3000여명(경찰측 추산 1000여명) 가량이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청계광장과 시청앞 광장 등 그동안 집회 장소로 이용해 온 곳을 원천봉쇄했다.
시민들이 청계광장 소라구조물 앞에서 집회를 하는 동안 경찰은 외각에서 “여러분은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 “해산하지 않으면 색소 섞은 물대포를 사용하겠다”는 경고 방송을 계속 내 보냈다.
시민들은 비줄기가 점점 굵어지자 흰색과 분홍색의 우비와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켰다.
시민들은 “촛불아 모여라” “될 때까지 모여라” “촛불이 승리한다” “국민이 승리한다” 등의 구호를 잇따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오후8시 무렵 시위대는 종로를 가쳐 명동으로 가두행진을 하기 위해 일부는 경찰이 버스로 막아 좁아진 도로를 한명씩 빠져나갔다. 일부 시민들은 청계천변 산책로로 내려가서 시민단체나 진보정당들의 깃발을 앞세우고 걸어서 경찰 저지선을 피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