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길준 이경 자진출두 기자회견 오전 11시
보도자료 |
발신| 촛불집회 양심선언 의경 “이길준과 함께하는 저항” 농성장 수신| 각 언론사 사회부 일시| 2008년 7월 31일(목) 담당| 농성장 언론담당 이용석(016-854-0851), 최정민(017-311-4245) 제목| 7월 31일 “농성을 마무리하며” |
1. 공정보도를 위해 애쓰시는 귀 언론사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7월 27일(일) 저녁 7시, 신월동성당에서 “진압의 도구에서 양심의 주체로 - 촛불진압 현역의경의 인간선언”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의경에 입대한 이길준 이경은 촛불집회 진압작전에 투입되면서 극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인간선언을 하기로 결심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전의경제 폐지를 위한 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3. 기자회견 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5일간 신월동 성당 요셉관에서 농성이 진행되었습니다. 농성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이길준 이경이 왜 인간선언을 하게 되었는지 알리고 전의경제도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공론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농성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이 지지와 관심을 보내주셨고 농성장을 함께 지켜주셨습니다.
4. 오늘 기자회견을 끝으로 농성을 마무리합니다. 이길준 이경의 소속 경찰서인 중랑경찰서에서 이 이경을 고발하였고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습니다. 이길준 이경은 스스로의 행동에 떳떳하기 때문에 사법절차를 피하거나 하지 않고 법정에서 계속 자신의 주장을 펼쳐가려고 합니다. 이에 당당히 출두하여서 조사를 받고 자신의 정당성을 알려나갈 것입니다.
5. 이 과정에서 전의경제도의 문제점을 알리며 헌법소원 등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길준 이경과 농성장을 함께 지켰던 사람들은 밖에서도 이길준 이경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자회견 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길준과 함께하는 저항” 농성 마무리 기자회견 일시: 2008년 7월 31일(목) 오전 11시 장소: 신월동 성당 마당 |
* 이길준 이경이 중랑경찰서에 도착하는 시간은 정오 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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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시작이었던 만큼 농성정리 또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농성기간동안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직접 찾아와 이길준 이경을 보며 눈물지으시던 70대 할머니, 휴가도 포기하고 날마다 과일을 싸들고 찾아와주신 아주머니들, 이길준 이경의 마음을 함께하기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무한한 지원을 보내주셨던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었습니다. 안팎에서 이곳 농성장을 지켜주신 많은 촛불시민들이 함께 해주셔서 농성을 잘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7월 30일자로 이길준 이경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오늘 기자회견을 마치고 중랑경찰서로 자진출두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갑작스러운 결정에 많이 놀라시고 당황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농성을 좀 더 이어나가길 바라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언제 구속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고, 죄인 끌려가듯 공권력의 손에 끌려 나갈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농성의 끝이 저항의 끝이 아니듯 오늘 이길준 이경의 자진출두는 세상을 향한 ‘저항의 목소리’의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이길준 이경은 대한민국의 법에 의해 ‘유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길준 이경이 현행법을 어겼을지언정 인간의 도리를 어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세상과 마주하려고 합니다. 이길준 이경에게 내려지는 어떠한 사법처리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 법원과 감옥에서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며 이길준 이경이 진정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한 저항을 하는 것에 동참할 것입니다.
저희가 자진출두를 하는 것은 저희의 행동과 생각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국가 시스템과 폭력의 구조에 맞서 한 개인의 온 삶을 통한 끈질긴 저항을 지켜봐주십시오. 그리고 함께해 주십시오.
이길준 이경은 기자회견 후에 중랑경찰서로 자진출두 할 것입니다. 이후 재판 과정과 수감기간,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서도 언제나 주인이 되기 위한 저항을, 전의경제도의 부당함을 알리는 활동을 해 나갈 것입니다. 전의경제도가 하루 빨리 폐지되지 않는 다면 제 2의 이길준, 제 3의 이길준이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이길준 이경과 함께 하는 저희 농성장도 기자회견이후 농성장은 공식적으로 해산하지만, 이길준 이경의 사법처리 과정을 지원하고, 수감생활을 후원하며, 전의경제폐지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농성기간동안 도움을 주시고 이길준 이경을 지지․지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농성장이 꾸려지지는 못했지만 이길준 이경과 농성단을 기꺼이 맞아주셨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농성장을 빌려주신 신부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조용한 마을 성당에 불쑥 찾아온 저희들을 지켜봐주신 신월동 주민 여러분들과 성당 신자분들에게도 거듭 죄송한 사과의 말씀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길준 이경의 즐거운 저항을 끝까지 지켜주십시오.
2008년 7월 31일 함께하는 저항 농성장 참가자 일동
이길준과 함께 하는 저항 cafe.daum.net/resistjun
전․의경제폐지를위한연대 cafe.daum.net/withoutcombatpo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