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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기구, 화성 계곡 사진 공개

자유행동 2008. 7. 16. 21:46

험준한 계곡이 한눈에 보이는 생생한 화성 표면 사진이 15일 유럽우주기구(ESA)에 의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북쪽으로 3천km까지 뻗어 있고 높이가 4천m에 달하는 카세이 계곡의 발원지, '에추스 카스마'가 포함됐다.

ESA에 따르면 에추스 카스마는 화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원지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이 계곡이 지표수가 오랜 기간 흘러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들은 8km 폭의 분화구 2개, 화산활동의 증거로 볼 수 있는 24km 길이의 마그마 암맥 등을 보여줌으로써 화성 표면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많은 흥밋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이번 사진은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호의 고해상도 입체 카메라로 촬영됐다.

한편 ESA는 화성 유인 비행을 위한 사전단계로 화성의 암석을 채취해 가져올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탐사 계획이 성공할 경우 2018년에서 2033년 사이 인류는 최초로 화성 물체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965년 이후 탐사선이 화성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모두 7차례이지만 다시 지구로 귀환한 경우는 없다.

화성 탐사 프로젝트 공동의장인 모니카 그래디 박사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암석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사람을 귀환시키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수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사진=E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