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뉴시스】
대운하 추진을 적극 지지해온 보수단체가 8월중 대운하 추진 결의문 채택 및 대운하홍보단 발족에 나서기로 하고, 특히 이 단체의 창립행사에서 대운하 추진을 담당해온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국정방향에 대한 비공개강의를 하는 등 대운하 추진에 적극 나섬에 따라 이 단체의 창립 배경 및 향후 사업방향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한반도대운하 추진 논란과 관련, "대선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새물결국민운동(중앙회장 김용래 전 총무처장관·전 서울시장)은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속리산유스타운에서 전국 시·도본부 임원진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대운하 추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새물결국민운동 측은 취재기자 등 외부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모임을 진행하는 등 창립총회와 워크숍 내용이 바깥으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이 단체는 이명박 대통령의 팬클럽이었던 'MB서포터스' 회원들이 중심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세력들이 최근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위기국면에서 대선 주요공약인 대운하 추진을 물밑에서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정치권의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20일 정관심의와 승인, 상임대표와 임원선출, 새물결영상 상영, 대통령 축사, 임명장 수여식 등의 순서로 창립총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다음날인 21일 양호일 한양대 명예교수의 '21세기 새물결운동-살고싶은 지역만들기', 서규용 전 농림부차관의 '살고싶은 농촌만들기' 등 초청강연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20일 오후 7시10분에는 '대운하 전도사'로 알려진 청와대 대통령정무수석실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을 초청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과제'에 대한 강의를 청취한데 이어 21일 오전 10시 또다른 인사를 초청해 '자연에너지의 보고(寶庫)-담수에너지의 활용'에 대한 강연을 듣는 등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들은 올해 사업계획안을 통해 8월 중 대운하사업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운하사업홍보단 발족식을 갖기로 하는 등 이 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한반도 대운하사업의 본격 추진을 적극 촉구할 방침이다.
또 8월 중 16개 도본부별 홍보단 발족, 물길잇기 사업 홍보책자 발간 배포, 물길잇기 홍보 영화상영, 물길잇기 사업촉구 서명운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9월 중에는 청계천 통수식 3주년 기념행사로 축하공연, 백일장, 사생대회, 시낭송회 등 문화행사, 물길잇기 촉구 대통령상 전국 웅변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는 데다 10월 중 5대 강물 합수식과 5대강 대축제로 전국 향우회장 국민통합선언, 시·도대항 민속·음식·토산물 경연대회와 판매행사, 한마당대축제, 세계운하 사진전, 물길잇기 관련 이벤트 등을 예정하고 있다.
최충열 중앙회 사무차장은 이와 관련, "최근 대운하와 관련한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청와대 인사개편 등으로 이 대통령의 축하영상은 도착하지 않았다"며 "중앙회와 전국 시·도본부 임원 등이 참석해 정관심의와 승인, 상임대표와 임원선출, 사업계획 보고 등을 위해 창립총회를 갖는 만큼 이번 모임의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새물결국민운동 충북본부장은 이건표 전 단양군수가, 정종택 충청대학장이 중앙회 고문을 각각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이었던 전국 각종 포럼 구성원들로 짜여진 것으로 알려진 새물결국민운동이 앞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지, 또 한반도대운하 추진을 위해 어떤 활동을 벌일 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정삼기자 jsj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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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중 대운하 결의
자유행동
2008. 6. 22.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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