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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인] 고산씨 ‘지옥훈련’ 또 넘어야
    종합게시판 2007. 9. 6. 14:39

    고산씨 ‘지옥훈련’ 또 넘어야 ‘천국문’ 열린다…앞으로 7개월 뭐하나

    2007년 09월 05일 (수) 19:00 경향신문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씨는 지난 3월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훈련센터에서 탑승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아왔다. 러시아어는 기본이고 체력훈련, 우주선 실습교육 등도 무사히 통과했다. 7월에는 지구 귀환시 바다 등으로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수상생존훈련까지 마쳤다.

    그러나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 탑승시기는 내년 4월. 아직도 7개월가량이 남았다. 그만큼 소화해야 할 훈련도 첩첩산중이다. 또 ‘탑승 우주인’으로 선정됐다고 하지만 우주선에 완전히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건강상 등의 문제가 생기면 탑승직전이라도 ‘예비우주인’인 이소연씨로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의 꿈을 가슴에 소중하게 품고 올라가 우주 속에서 멋지게 펼쳐보이겠다.”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5일 선정된 고산씨는 “실제적 연구를 통해 한국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는 이날 ‘한국 우주인 선발협의체’를 열어 고씨가 탑승 우주인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고씨는 내년 4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에 나선다. 이소연씨도 ‘예비 우주인’자격으로 고씨와 똑같은 훈련을 받는다. 고씨는 내년 4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에 나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8일 가량 머물며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씨도 ‘예비 우주인’ 자격으로 고씨와 똑같은 훈련을 받는다.
    남은 올 하반기에는 소유스 우주선 발사 및 귀환시 중력 가속도 변화에 대비한 적응훈련, 무중력 적응훈련 등이 예정돼 있다. 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면서 수행할 18개 과학실험도 예행연습을 충실히 해둬야 한다. 18개 실험은 연구기관과 기업 등의 제안을 받아 선정했으며 기초과학분야 13개, 교육실험 5개로 이뤄져 있다. 실험장면은 동영상 CD 등으로 제작돼 교육 및 홍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생존훈련에 이어 숲·늪지대 등에서의 지상생존훈련도 준비돼 있다. 우주에서 귀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대비책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내년 초에는 미국 존슨 우주센터로도 건너가 교육을 받는다. ISS에 있는 미국 모듈의 구조, 통신 방법 등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아둬야 한다. 고산씨는 우주정거장에 있는 러시아 모듈에서 머무를 계획이지만 우주에서 어떤 일이 닥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탑승준비에 들어간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해 마무리 교육을 시작한다. 발사 5일 전부터는 하루 4시간 이상씩 집중적으로 체력훈련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된다. 세균 감염 등을 막기 위해서다. 우주선이 발사됐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우주정거장과 도킹하는 데만 이틀가량이 걸린다. 도킹에 성공하면 8일 동안 과학실험, 우주인터뷰 등의 예정된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로 귀환한 뒤에는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러시아 병원에서 2주 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올해 2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고산씨는 귀국 뒤에는 연구원보다는 ‘우주홍보대사’ 역할에 당분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고산씨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의 우주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진수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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