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대학가요제엔 기현상이 벌어졌다. 수상자 명단에 들지 못한 무관의 팀 뮤즈그레인이 대상팀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섰다.
네티즌들은 뮤즈그레인이 수상하지 못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 대학가요제 채점 결과를 공개하라는 서명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뜨거운 감자가 된 뮤즈그레인의 리더 겸 보컬 김승재(21·전주교대 음악교육과 2년)씨와 전화 인터뷰 했다. 김씨는 추석을 맞아 고향인 부산에 머물고 있다.
-네티즌들의 성원에 소감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의외의 반응이라 신기하기도 하다. 본선 진출이 목표였고, 큰 무대에서 우리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 이었다.
축제라고 생각하고 참가했는데 이렇게 박수를 받게 되니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는 사랑 받아 좋지만 사실 대상·금상 수상팀에겐 미안하다. 우리 때문에 괜히 실력 있는 팀이 상처를 받는 것 같다. 우리도 사랑 받고 그 팀도 사랑 받으면 좋겠다."
-수상을 하지 못했는데 서운하지 않았나
"솔직히 대회 끝나고 잠깐 속상했다. 그런데 금방 풀렸다. 대회 끝나고 출전팀 모두 모여 회식 했는데 다들 재밌고 신나게 술마시고 즐겁게 놀았다."
-대상팀과 그 이후에 통화 했나
"어제(1일) 통화했는데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정말 미안하다. 함께 출전팀 모두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왜 이렇게 네티즌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나
"특이해서 인 것 같다. 피아노·콘트라베이스·바이올린·드럼 등 악기 구성이 여느 밴드와 달라 신선했던 같다. 대학가요제스러운 곡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축제로 즐기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음악 활동은
"내가 알기론 교육대학교에선 최초 본선 출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다른 멤버들은 선생님의 꿈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기회가 온다면 음악을 계속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