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O 드라이버란?

사운드 관련 프로그램 또는 사운드가 중요한 프로그램에 보면

"ASIO 지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WinAmp, Foobar 같은 일반 플레이어에서도 플러그인이 나와서,

가끔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 ASIO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SIO 드라이버의 개요]

ASIO는 독일에 있는 스테인버그( http://www.steinberg.net )사에서 만들어낸

공개 오디오 드라이버 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스테인버그사는 일본의 야마하로 인수되어

현재 야마하의 자회사입니다.

ASIO란 “Audio Streaming Input Output”의 약자입니다.

즉, 오디오 스트리밍 데이터를 입출력하는 드라이버라는 뜻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지 입출력"을 한다는 것 입니다.

무슨 이펙터(효과)나 연산을 하는 기능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ASIO 드라이버를 왜 사용할까?]

그런데 단지 이렇게 입출력을 하는 드라이버를 왜 사용할까요?

사운드 카드(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지연 시간 없는

빠른 입출력이 필요하였기 때문입니다.

ASIO 드라이버는

보통 큐베이스(Cubase)나 누엔도(Nuendo), 소나(Cakewalk Sonar) 등의

DAW(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은 음악을 만드는 프로그램입니다.

큐베이스도 스테인버그사에서 만들었는데요, 만들면서 보니까...

컴퓨터에서 사운드 카드(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데

엄청난 제약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윈도우의 드라이버들은 하드웨어를 직접 엑세스하지 않고,

윈도우 내부 파일들을 거쳐서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녹음을 하거나 재생을 할 때 '지연'

(이것을 Latency, 대기 시간이라고 표현합니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경주나 이런걸 보면 0.01초 차이도 큰 차이가 발생하지요?

그래서 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 단위로 표기를 하는데

보통 윈도우를 거치게 되면 100ms (0.1초) 정도의 지연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녹음을 하거나 실시간으로 소프트웨어 악기를 연주하거나

할 때 편차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스테인버그에서 사운드카드(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직접적으로 엑세스하는 드라이버인 ASIO를 만든 것 입니다.

[ASIO 드라이버의 장점은?]

이 글에서도 설명드렸듯이 ASIO 드라이버의 이점은

상당히 낮은 녹음 재생시의 레이턴시 입니다．

96kHz 이상의 샘플 레이트라도 10ms 이하，

그리고 최적화된 빠른 시스템에서는 4ms 정도의 낮은 수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테인버그사에서는 착하게도

이 ASIO를 아예 공개 소프트웨어로 풀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경쟁 회사라고 할 수 있었던 많은 회사들에서

ASIO를 가져다 사용하게 되면서

일종의 컴퓨터 음악에서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요.

[ASIO 1.0 드라이버와 2.0 드라이버]

처음에 1.0 규격에서 현재 2.2 규격까지 나와 있는데, 2.0 규격 부터는..

1) ASIO 다이렉트 모니터링 기능

2) 멀티 카드

3) 멀티 클라이언트

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제품들이 ASIO 드라이버를 지원하나요?]

보통 사운드 카드 보다는 레코딩 카드(음악 작업을 위한)에서

ASIO 드라이버를 지원합니다.

대게는 레코딩 카드들만 지원을 하는데요.

요즘은 일반 사운드 카드 레벨에서도 ASIO를 지원하여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라스터 X-Fi 시리즈의 경우는 ASIO 2.0을 지원합니다.

[자신의 사운드 카드(오디오 인터페이스)가

ASIO를 지원하는지 알아보는 방법은?]

ASIO 지원 유무를 확인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다운 받아서 실행해보면 자신의 카드가 ASIO를 지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주파수를 지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https://moon617.tistory.com/2307

[만약 자신의 사운드 카드(오디오 인터페이스)가

ASIO를 지원하지 않는데 ASIO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혹 큐베이스, 누엔도 등의 소프트웨어를 저 레이턴시로 구동하고 싶은데

자신의 사운드 카드가 ASIO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ASIO와 비슷한 모드인 WDM KS(커널 스트리밍) 모드를

ASIO로 바꾸어서 지원해주는 ASIO4ALL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공개 소프트웨어인데요. 독일에서 개발되었습니다.

http://www.asio4all.de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실행하면 됩니다.

내장형 사운드 카드라도 그림과 같이 ASIO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ASIO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ASIO는 별다른 사용 방법은 없고 드라이버 모드를 ASIO로 지정해주시면 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큐베이스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큐베이스를 실행하여 Device -> Device Setup -> VST MultiTrack

(또는 버전에 따라 VST AudioBay)에서

사용하시는 오디오 카드의 ASIO 드라이버를 선택해줍니다.

그림은 ASIO ECHO PCI로 되어 있지요.

사용하시는 제품에 따라서 이 곳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경우는 Control Panel을 누르면 사용하시는

오디오 인터페이스(ASIO4ALL이면 위의 그림)의 ASIO 설정 화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부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이것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경우는 별도로 제공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프로그램을 직접 띄워서 조절)

케이크워크 소나의 경우는 Options -> Audio -> Advanced에서 Driver Mode에서

ASIO를 지정하시면 됩니다.

윈앰프, 푸바 등의 멀티미디어용 프로그램은

http://www.soundcard.co.kr 이나 http://www.pc-speaker.com 등에

가시면 ASIO 플러그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ASIO는 소리를 좋아지게 만드는 기술은 아닙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 중에 하나로 ASIO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소리가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전에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습니다.

윈도우의 내부 파일들이 사운드 데이터를 누락하거나

아니면 사운드 드라이버가 불안정해서 음질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윈도우 XP의 경우 서비스팩 1 이후에는

윈도우 WDM KS 드라이버의 버그도 거의 보고 된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굳이 필요 없는데 ASIO 드라이버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설정이 까다롭고,

ASIO 출력 모드 중에는 다른 출력이 중첩 되지 않는

(멀티로 나오지 않음 예를 들어 윈앰프를

ASIO 플러그인으로 구동 중에 윈도우 배경음이 안나옴)

제품들도 있으므로 굳이 무리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