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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노래, 이 사연] 휘성 ''안되나요'', 음반기획자와 아나운서의 슬픈 사랑
    종합게시판 2006. 9. 3. 21:30


    휘성 '안되나요',

    음반기획자와 아나운서의 슬픈 사랑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때마침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던 가슴이 무너지는 고통을 받은 적이 있는가. 절절한 노랫말은 ‘딱 내 이야기’인 듯 하고,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목소리는 왜 그리도 서럽게 들리는지. 사랑이야기는 진부하지만, 대중의 절대공감을 사기에 ‘사랑’은 대중가요의 영원한 테마이리라.

    절창을 뽐내는 가수 휘성을 오늘의 위치에 있게 만든 ‘안되나요’에는 한 음반기획자와 미모의 아나운서 사이의 애달픈 사랑이 담겨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음반기획자는 휘성 거미 빅마마를 배출한 엠보트 박경진 대표. 박 대표는 연극에 빠져 극단에 있기도 했고, 개그그룹 삼오십오 멤버로 활동했으며, 마산 MBC와 포항 MBC, 울산방송, SBS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울산방송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던 박경진 대표는 2000년 1월, 당시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아나운서와 교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그해 12월 이별했다. 이별 당시 남자는 장나라의 데뷔앨범을 기획하고 있었지만 장래가 불투명한 빈털터리였고, 여자는 촉망받는 아나운서였다.

    이듬해 가을 박경진 대표는 엠보트를 설립하고 휘성 1집 타이틀곡이 막 나왔을 무렵이었다. 가사를 쓰기 위해 수없이 음악을 듣고 고민했지만 가사가 잘 써지지 않았다. 그날도 가사 고민하다 겨우 잠을 청했는데, 한밤중에 헤어졌던 옛 연인으로부터 난데없는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제 다른 사람 사랑해도 되니?’

    아픈 사랑을 겨우 잊고 있던 남자의 가슴은 다시 아팠다. 잠을 다시 이룰 수 없었다. 문자메시지에 회신을 하지 못하고 고민하다 무턱대고 컴퓨터에 앉았다. 무작정 글을 썼다. ‘그 사람과 사랑하지 마라. 만약 사랑을 하려거든 내 곁에서 그 사람을 사랑하라’는 처절한 내용의 글을 문자메시지에 대한 회신 삼아 썼다. 그렇게 안써지던 가사는 목이 메이면서 술술 써졌다. 이렇게 완성된 가사가 바로 휘성의 ‘안되나요’다.

    ‘너무 힘들어요/다른 사람 곁에 그대가 있다는 게/처음 그댈 본 날/훨씬 그 전부터 이미 그랬을텐데/어쩌면 헤어질지 몰라/힘겨운 기대를 해봐도/단 한 번 힘들어하는 표정 없이 행복해하는 그대가 싫어요/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돼요/아니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되요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

    ‘하루는 울고 있는 그대/멀리서 지켜본 적 있죠/그렇게 울다 지쳐서 그 사람과 이별하게 되길 기도하면서/안되나요 그대 이별하면/이제 그 자리에 내가 가면 안되요/아니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되요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

    ‘힘들 그대 모습 생각해보면/벌써 그대 때문에 아픈 나를 만나지만/사랑할 수 없는 그대를 보면 너무 아픈 가슴 다 쓰러져만 가는데/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 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돼요/아니면 나를 그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되요/그대만 내게 있으면/그대만 있어 준다면’

    휘성은 박경진 대표의 절절한 사연이 담긴 ‘안되나요’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별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또 한번 사랑에 위기가 찾아왔다. 휘성, 거미 빅마마가 성공하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겼지만,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던 박경진은 다시 만난지 약 1년만인 2003년 겨울 또다시 이별을 맞는다. 그러나 서로를 잊지 못하던 두 사람은 2004년 겨울에 다시 만나 2005년 2월 꿈같은 결혼식을 올렸다.

    박경진 대표의 아내는 현재 케이블 연예전문채널 YTN스타에서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중인 이은영 아나운서다.



    <저작권자ⓒ '리얼타임 연예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 사진수정 자유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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