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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선언’ 이길준 의경 무기농성 돌입
    종합게시판 2008. 7. 28. 00:01
    양심선언’ 이길준 의경 무기농성 돌입

    기자회견 열고 “전·의경 폐지”
    사복경찰 한때 진입 시도



    촛불집회 진압에 투입됐던 의경이 27일 “부당한 시위진압 명령을 거부한다”며 병역 거부를 선언한 뒤 전·의경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서울 중랑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이길준(24) 이경은 이날 저녁 7시 서울 양천구 신월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경 복무 중 촛불집회 진압 등의 업무가 나의 신념과 어긋나기에 현역 의경으로서 병역 거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양심선언문에서 “애초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일에 복무하고 싶어 지원입대한 의경 업무가 생각과 많이 달랐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적개심을 갖고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심한 억압을 느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양심선언문을 낭독한 이씨는 경찰 진압복을 벗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신월동성당에서 전·의경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씨의 법률자문을 자처한 이덕우 변호사는 이날 “1995년 합헌 결정을 받은 전투경찰대 설치법은 정치·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재심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전투경찰대 설치법과 그 모법인 병역법의 위헌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양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10여명이 사복 차림을 한 채 진입하려다 주최 쪽의 제지를 당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다음 ‘아고라’ 누리꾼 등 30여명은 이날 저녁 신월동성당에 모여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한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씨 부모들의 만류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씨는 이날 “부모님과 이틀 동안 대화를 하며 나의 결정을 이해해주시기로 해 회견장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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