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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칸] 합참, 탈레반 인질살해 대비 공격작전 세웠었다종합게시판 2007. 9. 10. 13:36
합참, 한국인 인질 무차별 살해 대비 … 탈레반 공격작전 세웠었다
군 고위관계자 `NSC 대책회의에 보고`
피랍 5일째 현지 정찰 위해 준장 파견
군 당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피랍 사태 당시 탈레반을 공격하는 군사작전을 구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9일 "배형규 목사가 아프간에서 살해됐을 때 합동참모본부를 중심으로 탈레반 공격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관련링크
이 관계자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계속 살해할 경우, 탈레반을 공격한 뒤 살해 인질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생존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계획했다"며 "당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까지 이런 방안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질이 연거푸 살해됐을 때는 사태가 어디까지 치달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군으로선 모든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책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NSC에 보고한 군사작전은 탈레반이 인질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해 인질을 더 이상 살릴 수 없거나, 인질 대부분이 살해되는 상황에 대비한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단순한 인질 구출 작전이 아니라 탈레반에 대한 보복 또는 인질.시신 확인의 목적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피랍 사태 5일째인 7월 23일 현지에 파견된 군사협조단 단장으로 전인범 준장을 보낸 것도 만의 하나 군사작전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아프간 지역의 군사연락단장은 자체 규정상 중령급이면 충분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군사작전에 필요한 지형과 상황을 정찰하고, 현지에서 활동 중인 미군(CJTF-82), 아프간 정부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중심인 국제안보지원군(ISAF)과의 군사협조 체제를 구축하려면 준장급은 돼야 했기 때문이다.
합참이 세운 군사작전계획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인질이 잡혀 있던 가즈니주의 탈레반을 공격하고 인질 억류 현장을 확인하는 것을 작전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 작전계획은 개념 단계로만 검토됐다"며 "우리 정부와 탈레반 측의 석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자 군사작전 계획을 더 이상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합참 주변에서는 특전사 1~2개 여단(1000~2000명)을 보내 현지에 있는 미군, 아프간 정부군, 국제안보지원군의 협력을 받으면 가즈니주의 탈레반을 소탕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종합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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