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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배용준 주역 드라마 ‘태왕사신기’
    종합게시판 2007. 9. 7. 16:34
    베일 벗은 배용준 주역 드라마 ‘태왕사신기’
    430억 들인 컴퓨터 그래픽 현란
    김종학 PD “한국 신화를 최초로 영상화”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 탄생할 듯하다. 한류 스타 배용준이 주연을 맡고 드라마 사상 유례없는 거액인 430억원이 투자된 김종학 프로덕션의 ‘태왕사신기’가 11일 첫 방영을 며칠 앞둔 6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MBC 경영센터 9층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제 1부 전체와 2부 앞부분 등 총 90분 가량의 내용이 공개됐다. 수 차례 방영이 연기되는 등 진통이 있었지만 시사회를 통해 본 ‘태왕사신기’는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했다.

     1부는 환웅이 세상에 내려와 곰족 여인과 결혼해 단군을 낳고, 단군이 나라를 세운다는 조선 건국 신화를 다룬다. 드라마는 신화를 곰족과 호족의 전투에서 환웅이 곰족의 여인을 선택한 것으로 표현한다. 드라마의 기본 줄기는 ‘쥬신의 땅(단군이 세운 나라)’에서 출발한다.

     시사회에 참석한 김종학 PD는 “단군의 나라는 만리장성과 바이칼 호수를 뛰어넘는 엄청난 영토를 갖고 있었다”며 “그걸 회복하는 의미에서 역사상 유일하게 영토를 확장한 광개토대왕을 쥬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류를 겨냥한 드라마이면서도 ‘영토 확장’이란 예민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국가 간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김 PD는 “광개토대왕이란 소재 때문에 중국에서 촬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룡·주작·백호·현무 등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사신(四神) 역시 환웅 시대부터 유래해 고구려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들을 표현하는 데에는 CG가 유감없이 사용됐다. 김 PD는 “반지의 제왕 팀과 기술 제휴를 추진했으나 양국 시스템이 맞지 않아 결국 국내 기술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와 견주긴 어려울지 몰라도 기존 드라마의 CG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HD화면에 5.1채널로 준비된 시사회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HD급 TV에 5.1채널까지 갖춘 가정이라면 그 보람을 톡톡히 느낄 듯하다.

     다만 판타지적 신화를 다룬 1부의 화면과 스토리가 무겁긴 했다. 비교적 어려운 내용, 피가 튀는 전투에 사람들이 수없이 죽어나가는 아비규환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15세 이상 시청가’이지만 화살이 박히고 피가 튀는 장면 등은 마치 컴퓨터 게임의 CG처럼 리얼한 점도 논란거리다.

     김 PD는 “교과서에서 보고 동화속에서 상상만 한 한국 신화를 최초로 영상으로 풀어내고, 그 역사의 뿌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설령 완성도에 문제가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용준은 1부에서는 환웅으로, 이후엔 광개토대왕으로 1인 2역을 맡을 예정이다. 김 PD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영토를 차지한 광개토대왕의 카리스마는 아마도 부드러움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회가 진행될수록 배용준에게서 부드러움을 뛰어넘는 카리스마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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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지통 --------------------------------------------

    김종학PD “언제까지 국내에서 시청률 1%에 전전긍긍할 것입니까?”



    우려와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외/ 연출 김종학 외)의 완성도에 대해 김종학 PD는 만족스러워 보였다. 6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9층에서 취재진과 제작관계자, MBC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태왕사신기’ 내부시사회를 마친 뒤 김종학 PD는 “드라마를 잘 만들었다고 박수를 받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국내에서 최초로 이런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 날 공개된 ‘태왕사신기’ 1~2부는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고조선 건국 이전 신화시대의 이야기와 삼국시대 고구려 소수림왕 임종 이후 내용이 전개됐다.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세 주인공은 1부에서 각각 신화시대 환웅, 불의 신녀 가진, 웅족의 여인 새오로 분하며 이어지는 2부에서는 각각 광개토 대왕 담덕, 고구려 침략을 노리는 중국 화천회의 기하,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는 흑주작의 화신 수지니로 환생한다.

    3명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이 날 시사내용분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다소 생소한 개념들이 펼쳐졌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고조선을 ‘단군이 세운 나라’라는 뜻의 쥬신으로 명명한 것. 김종학 PD는 “단군의 나라는 만리장성과 바이칼 호수를 뛰어넘는 엄청난 영토를 갖고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이 영토를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역사상 유일하게 영토를 확장한 광개토대왕을 쥬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가 다소 어렵고 무겁다는 지적에는 “나 역시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인정하며 “생소한 개념이 많이 등장해 시청자들이 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념들을 설명하기 위해 10일 스페셜 방송을 준비,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드라마의 배경에 대해 충분히 인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드라마의 시청률은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비춰볼 때 분명 ‘태왕사신기’ 1~2부는 시청자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특히 ‘태왕사신기’의 경우 한국드라마로는 드물게 430억원의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됐는데다 제작지연이라는 산고를 겪은 만큼 어느정도의 시청률을 담보해야 체면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김종학 PD는 “언제까지 국내에서 시청률 1~2%에 만족할 것입니까?”라고 반문하며 “‘태왕사신기’는 단순히 국내 지상파 3사의 시청률 경쟁을 위해 제작된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PD는 “‘태왕사신기’의 주인공 배용준은 꺼져가는 한류를 소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작품이 국내용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미 일본 등에 선판매된 ‘태왕사신기’는 이후 드라마의 진척상황을 본 뒤 추후 DVD 부가 판권 판매 및 캐릭터 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종학 PD는 “벌써 연기생활 30년이다. 미친놈 소리를 들을지 모르지만 ‘태왕사신기’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특히 ‘태왕사신기’는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는 속내를 밝혔다. 또 김종학 PD는 “향후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100억원의 펀드를 조성, 약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중일 합작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 주인공은 한국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라며 구상중인 차기작에 대한 얼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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