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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 “재미없었다면 관객이 그렇게 봤겠나”종합게시판 2007. 9. 3. 17:09“재미없었다면 관객이 그렇게 봤겠나”
'디 워(D-War)' 심형래 감독은 3일 "무엇보다 '디 워'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눈물 나게 고맙다"면서 "백 마디 말보다는 성공적인 세계시장 진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심 감독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말 할리우드 최대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소니픽쳐스와 '디 워'의 2차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1일 귀국했다"면서 "미국의 경우 2차 판권 시장의 규모가 극장수익의 두 배 반인데 소니 같은 회사가 '디 워'와 2차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은 영화 자체의 시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디 워'가 당초 예정대로 14일 미국 전역 60개 도시의 1천5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할 것"이라며 "특히 할리우드에 있는 상징적 극장인 '메인 차이니스 극장'과 미국 최대의 극장체인회사인 AMC 계열에서도 '디 워'를 개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심 감독과의 일문일답.
--'디 워'가 국내에서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흥행을 거두고 있는데 소감은.
▲똑같은 말이라도 그렇게 섭섭하게 하느냐.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니(웃음). 관객에게 눈물 나게 고맙다. 무대 인사 다니다 보니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손잡고 영화를 보러 오더라. 그런 장면을 본 것이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영화가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안겨준 게 아닌가 싶다. '디 워'를 보고 나서 용꿈을 꿨다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많이 올라오더라. 많은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영화구나 싶었다. 최근 미국에 갔을 때도 처음 보는 사람이 날 보고 '파이팅, 힘내세요'라고 외칠 때는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이렇게 성원해주신 관객에게 말로만 고맙다고 할 게 아니라 반드시 세계시장에 나가 성공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국내에서 '디 워' 논란이 한창일 때 미국에 갔는데.
▲지난주 토요일(9월1일)에 귀국했다. 소니픽쳐스와 '디 워' 2차 판권 계약을 하러 갔다. 지난달 30일 소니와 2차 판권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사진과 서류를 들어보이며) 여러분 보여드리러 일부러 사진과 계약서를 가지고 나왔다. 안 믿는 사람이 워낙 많아 그렇다. 여기 보이는 사람이 소니 측 변호사이고 이쪽은 정부 쪽에서 나온 공증인이다. 미국은 비디오와 DVD 등 2차 판권 시장의 규모가 극장수익이 두 배 반이다. 소니 같은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가 영구아트와 2차 판권 계약을체결한 것은 '디 워'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방증이다. 현지 마케팅 비용만 얼마가 드는데 단지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만 보고 2차 판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나.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유럽, 대만, 홍콩에서 '디 워'의 DVD와 비디오를 소니가 배급하게 된다. 수익금 분배조건도 파격적이다. 처음 말이 오갈 때는 3(영구아트)대7(소니)이었으나 최종 계약서에는 파격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사인했다. 구체적인 비율은 밝히기 어렵다.
--미국 현지 개봉은 차질 없이 이뤄지나.
▲예정대로 14일에 전국 60개 도시의 1천500개 이상 극장에서 개봉될 것이다. 1천 개 이상 극장에서 개봉해야 한다는 것은 소니와의 계약조건에도 포함돼 있는 사항이라 바뀔 수가 없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한때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장소이기도 했던 할리우드의 '메인 차이니스 극장'에서도 '디 워'가 상영된다는 것이다. 또 미국 최대 극장체인회사인 AMC 계열에서도 '디 워'를 걸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애국심 마케팅'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자꾸 '애국심 마케팅'이니 '눈물 마케팅'이니 하는데 소니 같은 회사에서 영화가 경쟁력이 없으면 우리와 계약을 했겠느냐. 그 사람들은 애국심이나 눈물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영화가 재미없으면 뒤도 안 돌아보는 전문가들이다.
그 사람들이 바보냐. '디 워'가 정말 서사도 없고 스토리도 없으면 '메인 차이니스 극장'에 걸릴 수 있겠느냐. 아무리 애국심 외쳐도 재미없으면 관객은 안 본다. 관객은 영화가 재미있기 때문에 본 것이다. 물론 재미없게 보신 분들도 있을 수 있고 그런 분들의 의견도 존중한다.100% 완벽한 영화는 없지 않느냐. 우리도 개선할 점이 있다면 앞으로 개선하겠다.
--'디 워'를 둘러싼 논란이 '충무로 대 비충무로' 구도로 전개됐는데.
▲왜 자꾸 충무로와 날 구분하는지 모르겠다. 나와 같이 '디 워'를 만든 스태프들도 전부 충무로 사람들이다. 촬영진도 그렇고 기술진도 그렇다. 아마 영화계에서 나한테 상을 한 번도 안 줘서 그런 것 같다(웃음). 일부러 충무로와 각을 세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네티즌들이 그런 구도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묻자) 네티즌들이 그러는 걸 내가 어떻게 하겠는가.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디 워'를 미국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다. 차기작은 4편을준비 중이다. 코미디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11월께 프로덕션에 들어갈 예정이며 3년 후쯤 선보일 '디 워2'와 '피시 워' '추억의 붕어빵' 등 4편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 '라스트 갓파더'는 할리우드 영화 '대부'를 모티브로 한 영화인데, 말런 브랜도를 CG(컴퓨터그래픽)로 살려내 출연시키고 내가 영구로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미스터 빈'같이 대사가 거의 없는 슬랩스틱 코미디다.심형래가 본업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심형래만의 코미디'를 선보이겠다. 출연진은 나만 빼면 모두 미국 배우들이 될 것이다. '디 워'가 그랬듯이 앞으로 제작할 4편의 영화 모두 세계시장을 겨냥해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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