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워에 밀린 한국영화 스크린잡기 혈전종합게시판 2007. 8. 24. 12:44
개봉 대기 한국영화 스크린잡기 혈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리고
'디워' '화려한 휴가' 돌풍
추석 겨냥한 작품과도 경쟁해야↑ D-WAR 관람객
지난 5월 '스파이더맨3'를 시작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때문에 개봉관을 못 잡았던 한국영화들이 이번에는 '디워'와 '화려한 휴가'의 선전 때문에 개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추석 시즌을 겨냥한 한국영화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지금 한국영화는 완성도나 관객 기호와도 상관없이 극장에 걸었다 금방 내려야 하는 딱한 사정에 놓였다.
23일 현재 '디워'와 '화려한 휴가'가 차지하고 있는 스크린은 800여개선. 전국 1천800여 스크린의 절반에 가깝다.
게다가 한국영화들은 지난 5월부터 상영되기 시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 때문에 개봉을 미뤄왔다. 하지만 한 달이 안되는 기간에 1천400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두 한국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이번엔 8월마저 피해야 하는 것이다.
당초 8일 개봉 예정이던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22일로 연기했고, 예지원 주연의 '죽어도 해피엔딩'은 30일로 미뤘다가 다시 23일로 재확정했다. 염정아·탁재훈 주연의 '내 생애 최악의 남자' 역시 이달 중순 개봉에서 30일로 변경했다.
'만남의 광장'은 당초 6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할리우드 대작을 피해 두 달이나 미룬 8월 15일에 개봉했다.
이처럼 8월 초순이나 중순 개봉 예정이던 영화들이 속속 8월 말 개봉하는 데 이어 추석 시즌을 겨냥한 영화들이 1주일 후인 9월 6일 또 한 차례 쏟아져 나온다. 김영철·다니엘 헤니 주연의 '마이 파더', 백윤식·임하룡 주연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6일 개봉한다.
40대 명예퇴직자가 록밴드의 꿈을 이루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경우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과 비슷한 소재를 담고 있어 아직 후반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1주일이라도 빨리 개봉하기 위해 개봉일을 먼저 확정해놓기도 했다. 여기에 코미디 영화로 유명한 김상진 감독이 중견배우 나문희와 호흡을 맞춘 '권순분여사 납치 사건', 봉태규·정려원 주연의 '두 얼굴의 여친', '두사부일체' 세 번째 시리즈를 표방하는 '상사부일체' 등이 코미디 장르로 추석 관객을 공략한다.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이 9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하명중 감독이 모처럼 내놓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도 같은 날 개봉,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할 예정이다.
여름이 특수인 공포영화의 사정은 더 억울하다. 특수 시즌에 관객들이 '디워'와 '화려한 휴가'로 몰려간 때문.
'두사람이다'의 경우 8월이 거의 끝나가는 22일에야 개봉을 해야 했다. 평단으로부터 최근 보기 드물게 좋은 반응을 끌어냈던 '기담'과 '리턴'은 개봉 한 달도 안돼 스크린이 줄어들자 네티즌 청원운동까지 벌어졌고 '기담'은 아예 확보된 장기상영관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내는 데 주력해야 할 정도다.
'디워'와 '화려한 휴가' 배급사가 추석 때까지 스크린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스크린 잡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작 한국영화의 선전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 틈새를 두고 다른 한국영화들은 사실상 혈전을 벌이는 상황인 것이다.'종합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자 좀 더 배려해 주면 안되나…" (0) 2007.08.24 [동영상] 초대형 ‘낙타거미'' (0) 2007.08.24 영화 ''디워2'' 주제가 부를 가수는 SG워너비?'' (0) 2007.08.24 버린 PC에서 정보가 샌다 (0) 2007.08.24 인터넷 전화 불통되면 세계가 불통? (0) 200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