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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이명박 후보
    종합게시판 2007. 8. 20. 23:59





    20일 오후 한나라당 경선 개표 초반 이명박 후보측 관계자들의 표정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예상외로 박근혜 후보가 선거인단(여론조사 제외) 투표에서 강세를 보여 2000~3000표차로 앞서나갔기 때문이다.

    나중에 서울 지역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표차는 432표로 줄었지만 끝내 이 후보가 뒤집진 못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추가로 합산되고 나서야 최종 승자가 이 후보로 결정됐지만 이런 결과는 이 후보가 선거인단에서만 6~7%포인트 가량 앞섰다는 기존의 각종 여론조사의 예측과 많이 다른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는 서울ㆍ경기ㆍ광주ㆍ전남ㆍ전북 등 5곳에서만 이겼고 박 후보는 영남권ㆍ충청권 전 지역을 비롯,인천ㆍ강원ㆍ제주에서 승리했다.

    이 후보는 서울에선 58.0% 대 39.8%의 압도적 승리(5077표)를 거뒀으나 나머지 지역에선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서울과 맞먹는 규모의 경기에서 불과 236표밖에 박 후보를 따돌리지 못했고 호남권의 투표율이 저조했던 탓에 광주와 전남ㆍ북에서도 1885표를 앞서는데 그쳤다. 결국 서울의 표차가 그대로 경선결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대구에서 68.3%와 31.0%로 더블 스코어로 이긴 것을 비롯,영남권과 충청권에서 서울의 열세를 만회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높았던 영남권의 투표율이 박 후보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지지인원이 절대 열세 지역이어서 이 후보 강세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ㆍ인천ㆍ울산 등지에서 선전한 점도 눈에 띈다. 박 후보 캠프에선 경선 2~3일 전부터 “인천ㆍ경기지역 선거인단의 바닥 표심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두고 보라”고 장담했었는데 허언은 아니었던 셈이다.

    당내에선 이같은 결과를 두고 막판에 박 후보측이 “불안한 이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고 집중적으로 호소한게 선거인단에 상당히 먹혀 들어간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당협위원장이 추천한 대의원 그룹보다 추첨으로 뽑힌 당원ㆍ국민참여 선거인단 그룹에서 ‘이명박 필패론’에 민감하게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선거막바지에 터져나온 검찰의 도곡동땅 중간수사발표도 이 후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승리 예상자’에로 표가 몰리는 쏠림 효과는 안 나타났고 격차가 확 줄어들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가 ‘영남+충청’연합으로도 서울 지역 열세 하나를 커버하기 힘들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대선에서 수도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날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응집력이 약한 수도권ㆍ호남에서,박 후보는 응집력이 강한 영남ㆍ충청에 기반을 뒀기 때문에 여론조사에는 잡히지 않지만 막상 개표함을 열어보면 박 후보가 의외의 강세를 나타낼 여지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떤 네거티브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이 후보의 서울지역 지지기반은 본선에서도 든든한 밑천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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