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 보다 방향관리를...

오래전부터
아니 지금도 우리에겐 늘 시간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라." "시간을 아껴라" 등의 말을 많이 하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가 아니라 방향관리다.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길로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시간을 잘 활용하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가는 목표가 바르다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어도
올바른 목표에 도달할 수가 있다.

우리는 "빨리 빨리"에 익숙해 있지만
많은 외국사람들은 "빨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독일사람들도
'되는 건 되고, 안되는 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안되는 것도 되게 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법률적으로 보면,
법률적으로 해석해서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 안되는 것을 되게 하라는 것이다.

여러가지 반론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지금의 우리 정치 현실을 보니
역시 시간관리보다는 방향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