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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일본, 5차례 맞붙는 WBC 이상한 대진, 왜?
    종합게시판 2009. 3. 18. 23:19



    이렇게 자주 붙어도 되는 걸까. 한국과 일본이 WBC에서 최대 5번 맞붙을 수 있는 이상한 대진

    방식은 WBC 조직위원회의 철저한 상업성 때문에 탄생했다. WBC는 관중 수입을 위해 한·일 라

    이벌전이 수 차례 가능하도록 대진 방식을 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8일 "WBC 조직위원회가 2회 대회 대진표를 결정하는 단계에

    서 1회 대회처럼 한국과 일본이 여러 번 맞붙는 방식을 피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WBC 조직

    위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KBO는 아시아예선에서 조 1·2위가 가려지면 2라운드에서는 각각 다른 조에 배치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예를 들어 A조 1위, B조 2위, C조 1위, D조 2위를 한데 묶으면 지금처럼 1라운드에 이

    어 2라운드에서도 같은 팀끼리의 반복된 대결은 없게 된다. 하지만 WBC 조직위는 이를 받아들

    이지 않고 1라운드에서 맞붙은 팀들을 다시 같은 조에 묶었다는게 KBO의 설명이다.

    KBO 관계자는 "WBC 조직위가 흥행을 위해서 일부러 한국과 일본을 2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

    배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회 대회에서 한국 경기는 가장 큰 흥행력을 자랑했다. 2라운드에서 8개팀 중 평균 관중이 가장

    많았다. 미국에서 열린 한국의 4경기 평균 관중은 3만 6646명이었다. 특히 한·일전은 빅카드였

    다. 2라운드와 준결승 2번의 한·일전은 평균 4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했다. 관계자는 "WBC 조

    직위는 그 때 많은 관중들이 찾았던 것을 인상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을 다른 조로 분리하면 어느 한 팀은 미국 서부가 아닌 동부 지역에서 치러야 한

    다. 그럴 경우 아시아에는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에 경기가 열려 TV 중계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WBC 조직위가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받는 TV 중계권료 규모가 크다. 한국의 IB스포츠는 300만

    달러(추정치)에 중계권을 사들였다.

    WBC의 상업성에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은 잦은 맞대결에 공통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대

    호는 이날 경기 전 "일본과 5번이나 붙게 만든 것은 너무 이상한 대회"라고 투덜거렸다.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현재 일본이 치른 5경기 중 3경기가 한국과 대결이다. 라운드마다 각 조

    1·2위를 교차시키는 방법으로 개선하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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