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아나운서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KBS 노현정씨가 故 정주영 현대회장의 손자 정대선씨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소문일 뿐이라고 치부하기도 했는데요. 언론의 결혼 보도가 잇따르면서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위 사진은 9일 동아일보가 '얼음공주 노현정 현대家 며느리 된다'는 제목의 기사에 첨부한 사진입니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팔로 정대선씨의 팔을 감싸고 있는 매우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로 부터 질투와 부러움을 사기도 한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 합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논란은 다음 텔레비존에 'PaulGS'님이 '노현정 남편과의 사진 합성?'이란 제목의 사진을 올린 후 시작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10일 오후 3시 현재 조회수 50만 이상을 기록하며 매우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PaulGS'님은 "'노현정 남편과 팔짱 끼고'라는 사진이 돌고 있는데, 노현정 손 부분이 이상해서 확대해서 보니까 합성같다. 남자는 팔을 내리고 있는데, 노현정 손모양도 이상하고, 손가락 수가 너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래는 리포터가 동아일보 사진 원본을 찾아 손 부분만 확대한 사진입니다.
손 부분을 확대한 사진
사진을 살펴보면 정대선씨의 손은 아래에 내려져 있는데, 노현정씨가 포개고 있는 두 손 가운데에 또 다른 손이 하나 더 보입니다. 이 하나의 손은 어디에서 나타난 것일까요? 이 사진만 본다면 노현정씨와 정대선씨의 뒤에 사람이 한 명 더 있거나, 혹은 합성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손이 세 개일 수가 있냐? 합성이 분명하다", "저런 위치에서 남자가 손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현정은 손가락이 15개인가" 등의 댓글을 올리며 합성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왜 합성했을까?"라며 그 이유를 궁금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진은 합성이 아니라고 합니다. 9일 이 사진과 함께 노현정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을 전했던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는 "왜 합성이라는 말이 오고가는지 모르겠다"며 "그 사진은 정대선씨의 지인에게서 직접 받은 것이고, 절대 합성한 사진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합성이 아니라는 근거를 찾기 위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읽고 있던 중 '소연'님의 댓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둘이 같이 찍은 것이 맞는 것 같다"며 "노현정씨의 바지가 흰색이라서 남자가 손을 내린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것이 아니고 노현정씨의 무릎 안으로 정대선씨의 팔꿈치와 팔목이 들어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정대선씨의 옷처럼 보이는 노현정씨의 오른팔 아래에 있는 흰색 옷이 사실은 노씨의 바지라는 것이고, 정씨의 팔꿈치와 팔목은 노현정씨의 바지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정씨의 것으로 보이는 손에는 흰색 셔츠자락도 보입니다.
붉은색은 노현정 아나운서의 다리, 파란색은 정대선씨의 손, 노란색은 정대선씨의 셔츠자락
한편, 노 아나운서는 "9일 오후 결혼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담겨 있는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었는데요. 아직까지 결혼에 대한 보도자료가 나오지 않고 있어 많은 언론과 팬들의 궁금증이 커져 가고 있습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아사달 youngkang21@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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