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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 ... '세상에서 가장 슬픈 꽃'종합게시판 2017. 10. 31. 20:07
'세상에서 가장 슬픈 꽃'
배우 김주혁(45)이 30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9분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김씨가 운전한 벤츠 SUV 차량이 코엑스 사거리에서 경기고 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았다. 김씨의 차는 추돌 후 잠시 멈췄지만, 인도를 넘어 도로변의 아파트 입구 앞에서 전도됐다. 사고가 난 차에는 김씨 혼자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가 났지만, 화재는 없었다"고 말했다. ▼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가 오후 5시 4분쯤 찌그러진 차에 끼어있는 김씨를 구조해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안타까운 죽음…'그의 가슴은 따뜻했다' ▼
故 김주혁 빈소 '세상에서 가장 슬픈 꽃' ▼
972년생인 고 김주혁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연극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 1997년 영화 '도시비화'를 통해 스크린에 입성했고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정식 데뷔했다. 데뷔 당시 고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으나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고 김주혁은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좋아해줘' '공조'를 비롯해 드라마 '구암 허준', '무신', '프라하의 연인' 등에 출연, 로맨틱코미디부터 멜로,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앵커 김백진을 맡아 호평 받았다.
2013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고정 멤버로 활약하면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5년 배우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하차했지만 이후에도 인터뷰를 통해 1박2일'과 멤버들,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표했다.
올 초에는 17세 연하인 배우 이유영과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불과 사흘 전인 27일 제1회 더 서울어워즈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뒤 "20년만에 영화로 첫 수상한다"며 기뻐했다. 이유영은 사고 당일 부산에서 SBS '런닝맨' 녹화 중 비보를 접하고 급히 서울로 이동 중이다. 녹화 역시 중단됐다.
다시찾은 배우인생 제2막의 길목에서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린 고인인 만큼 그가 남긴 작품도 여럿이다. 유작은 내년 초 개봉 예정인 '흥부(조근현 감독)'와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독전(이해영 감독)'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차기작으로 내정돼 있던 '창궐(김성훈 감독)'은 1회 차 촬영만 진행, '열대야(김헌 감독)'와 '짝꿍(이지승 감독)'은 기획 제작 단계에 있었던 작품이라 추후 재정비 될 예정이다.
고 김주혁의 빈소는 현재 준비 중이며, 김주혁이 이송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소속사 관계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믿기 힘든 현실에 장례식장은 금세 눈물바다가 됐다.
고인의 죽음 소식을 접한 '1박 2일' 관계자들은 "비통한 마음에 말문이 막힌다"며 차마 말을 더 잇지 못했고, 김주혁과 친분이 깊은 한 영화 관계자 역시 "너무 허망하고 말도 안 되는 소식에 정신이 없다. 믿기지도 않아 계속 기사와 뉴스만 찾아보고 있다.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해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애통해 했다.
SNS에도 생전 김주혁과 인연이 있었던 배우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김주혁과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호흡을 맞춘 문성근은 고인의 사고 소식이 담긴 기사 링크와 함께 '아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생각했다)"며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시언은 김주혁의 흑백 사진을 걸고 '예전에 대학로서 인사드렸던 이시언이라고 합니다. 명복을 빌겠습니다. 선배님 어떤 이유이든 그곳에선 행복하십시오. 존경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이 글로나마 저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며 애도했다.
또 현장에서 김주혁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는 '2003년 겨울, '청연' 제부도 촬영현장에서 발을 다친 나를 제작실장이 주연배우 쉬라고 잡아놓은 방으로 보냈다. 잠깐 누워있다가 가야지 했다가 잠이 들었고 잠결에 소리가 나서 깨보니 주연배우가 살며시 나가려다가 내가 깨자 '미안해 좀 더 자' 매우 미안해하며 나갔다. 내 기억 속의 김주혁 배우는 그런 모습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 김주혁을 회상해 슬픔을 더했다.
이후 영화 ‘싱글즈’, ‘홍반장’, ‘광식이 동생 광태’, ‘방자전’, ‘아내가 결혼했다’, ‘나의 절친 악당들’,
‘공조’와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구암허준’ 등 출연하며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 예능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르곤’에서 진실에 다가서려는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27일 열린 ‘더서울어워즈’에서는 영화 ‘공조’로 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배우..보내기 아까운 '천상배우' 김주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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