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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여자 67㎏급 금메달 황경선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22. 22:20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딴 황경선(22.한국체대)은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05년 마드리드대회에 이어 2007년 베이징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력도 화려하다.
하지만 올림픽 얘기만 나오면 아쉬움이 컸다.황경선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도 나섰다. 여섯 살에 취미로 태권도를 시작해 양정초등학교 4
학년 때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해 남양주시 동화중, 서울체고를 거친 황경선은 2003년 아
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미들급 1위가 국제대회에서 거둔 유일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서울체고 3학년이던 황경선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계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김연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태권도 사상 고교생의 올림픽 출전은 황경선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세계 최강들이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은 고교생인 그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테네올림픽 여자 67㎏급 첫 판(16강전). 상대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뤄웨이였다.
황경선은 뤄웨이에게 1-2점 차로 계속 끌려다니다 결국 8-10으로 아쉽게 무릎 꿇어 ’여고생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날렸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황경선을 꺾은 뤄웨이는 정상에 올랐다.
사상 첫 고교생 대표로 화제가 됐던 황경선은 4년 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면서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기 때문이다.175㎝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발차기가 일품인 황경선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를 휩쓸며 자신감을 되찾고 경험을 쌓았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웰터급과 동아시아경기대회 67㎏급에서 거푸 정상에 올랐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웰터급에서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황경선은 지난해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세계 예선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겼다.
황경선은 베이징올림픽 대표가 된 뒤 “기술에서는 4년 전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경험과 자신감, 대범함이 많이 생겼다”면서 “아픈 경험이 있었지만 나도 많이 성장했다. 아테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는 100% 아니라 200%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져 왔다.
결국 그녀는 멋지게 ’한풀이’를 하며 자신과 약속을 지켜 냈다.
황경선은 회사원 아버지 황도구(48.남양주시)씨와 어머니 조순자(48)씨 사이의 2녀 중 둘째 딸이다. 언니 황경애(25)도 서울체고 2학년 때인 2000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웰터급 1위를 차지하는 등 함께 선수로 활약했던 ’태권도 자매’다. 황경애는 선수생활을 접고 현재 한국체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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