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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앰네스티 조사관 “촛불집회는 위대한 피플파워”
    종합게시판 2008. 7. 5. 01:03

    앰네스티 조사관 “촛불집회는 위대한 피플파워”

    “평화집회 장기간 지속에 놀랐다”…2주간 인권침해 등 조사

    “위대한 ‘피플 파워’다. 굉장히 평화롭고 잘 조직돼 있다.

    동아시아 어디에서도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상황 실사를 위해 4일 방한한 국제 앰네스티 노마 강 무이코 동아시아지역 조사관(41)은 입국 첫날 집회를 본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불교계 주최로 열린 시국법회 겸 미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현장에서 1시간30여분 간 머무르며 진행상황을 지켜봤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영국인 무이코 조사관은 고은태 국제 앰네스티 한국지부장과 함께 시위 현장 곳곳을 둘러본 후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라. 얼마나 평화적이냐. 한국에 와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을 본 것은 처음이다”라면서 “이런 집회가 그토록 오래 지속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단식 중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을 방문해 촛불시위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또 ‘촛불소녀’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가리키며 사제들에게 “저게 무엇이냐”고 묻고, 광장 주변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간이식당에도 관심을 보였다.

    무이코 조사관은 앞서 이날 오후에는 서울 이촌동 금강아산병원을 방문해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부상한 이학영 한국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을 만났다. 그는 “집회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이야기를 듣겠다”며 “증거가 나오는 대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네덜란드항공 KL865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그는 공항에서 “국제 앰네스티는 최근 한국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상황을 모니터링했고, 인권침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 조사관을 파견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 2주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심도있는 조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무이코 조사관은 시민과 전경 피해사항을 포함해 집회 전반의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한다. 또 법무부와 경찰청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해 정부 측 대처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국제 앰네스티는 무이코 조사관의 국내 조사결과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를 보고서로 작성해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게 된다. 보고서는 이르면 9월쯤 나올 예정이나 법적 구속력은 없다.

    조사관 입국소식이 알려지면서 앰네스티 한국지부에는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한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지부 측은 “제보 내용을 추려서 조사관에게 추가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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