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감독이 미국의 5대 메이저 투자·배급사 중 하나인 소니픽쳐스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 워'의 미국 LA 기자회견 중 만난 한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디 워'가 미국 내에서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된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가 있는 건 미국 홈비디오 시장의 배급을 5대 메이저 중의 하나인 소니픽쳐스와 손잡고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경우는 '디 워'가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픽쳐스는 워너브러더스, 브에나비스타, 유니버설, 20세기폭스 등과 함께 미국 극장 및 홈비디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5대 메이저 배급사 중 한 곳이다.
해외에선 브에나비스타와 합작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각국으로 공급하고 있다. 미국 내 극장 수입의 두 배가 넘는 242억달러(2006년 기준)에 달하는 홈비디오 시장에서 점유율 약 12%를 기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실 배급사가 정해지기 전 소니픽쳐스와 홈비디오 배급계약을 했다. 그 후 소니픽쳐스의 추천으로 프리스타일이라는 중간 규모의 배급사와 연결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니픽쳐스가 그만큼 '디 워'의 흥행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 워'의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의 마크 보디 대표는 "최소 1500~18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역대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중 최대 규모다. '괴물'의 경우 70여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보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3000여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마케팅 책임자인 데니스 오코너는 "전 계층을 타깃으로 삼지만 특히 25세 이하의 남성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8월 1일 개봉하는 '디 워'는 미국에서 9월 14일 개봉한다. 프리스타일은 그때까지 미국 전역 TV 광고를 집행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금액만도 최소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LA=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