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제의 장면을 방송한 MBC '생방송 화제집중' 측은 "'디 워' 측에서 방송에 사용해도 된다고 인정받은 부분을 쓴 것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생방송 화제집중'에서는 '하늘과 맞닿은 시원함! 고원지대 태백으로'란 제목의 코너를 방송하면서 '디워'의 마지막 장면인 '용 승천 장면'을 방송 시작 32분30초쯤 방영했다. 지난 7일 오전 아침 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이 장면을 방영한 지, 불과 9일 만에 이번에는 오후 정보 프로그램에서 같은 장면이 방송된 것이다.
물론 '생방송 오늘 아침'은 당시 엔딩 장면을 극장에서 캠코더로 몰래 촬영했다는 의혹까지 받았지만, '생방송 화제 집중'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디 워' 측에서 받은 장면을 사용했다고 주장해 '과정상' 문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디 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하는 장면을 '태백산맥'을 소개하는 정보 프로그램에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내용의 글들은 '디 워' 엔딩 장면 방영 직후, '생방송 화제집중' 시청자 게시판에 여럿 오르기도 했다. '디 워' 관람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관객'에게는 방송사의 엔딩 장면 공개가 이 영화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일부 네티즌들이 '생방송 화제집중' 제작진을 비난하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