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열린 MBC '대학가요제'에서 뛰어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수상을 하지 못한 뮤즈그레인이 제 2의 심수봉이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수봉은 명지대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1978년 대학가요제에 자신의 본명인 심민경으로 출전해 피아노를 치며 자작곡 '그때 그사람'을 불렀다. 당시 뛰어난 음악실력으로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수만-임예진의 사회로 진행된 당시 '대학가요제'는 썰물의 '밀려오는 파도소리에'에게 대상을 안겨줬으며 노사연이 '돌고 돌아가는 길'로 금상을 차지했다. 배철수도 그룹사운드 활주로 멤버로 출전해 동상을 수상했다.
당시 본상을 수상하지 못했던 심수봉은 카페 등지에서 노래활동을 계속해오다 나훈아의 소개로 음반사를 통해 정식 가수로 데뷔했으며,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등은 현재까지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요로 인정받고 있다.
뮤즈그레인은 이번 '대학가요제'에서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네티즌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 가요계에 정식 데뷔할 경우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학가요제가 끝난 직후부터 줄곧 네티즌은 뮤즈그레인을 대상 수상자로 치켜세웠으며,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서도 1위를 달렸다.
전주교대 음악교육학과 재학생 6명으로 구성된 혼성그룹 뮤즈그레인은 제 30회 대학가요제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등 피아노 중주에 맞춰 보컬 김승재의 독특한 목소리로 'Into The Rain'을 불렀다. 팀 이름 뮤즈그레인은 'Music'과 'Groove', 'Rain'의 합성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