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청자''''서울옥션 경매서 낙찰

''6억 청자''서울옥션 경매서 낙찰

[세계일보] 2006-09-29 07:50

서울옥션이 28일 오후 실시한 103회 경매에 출품된 고려청자 1점이 6억원에 팔렸다. 낙찰작은 청아한 비색 유약 밑에 흑백 상감의 국화문과 목 부분에 새겨진 버드나무의 회화성이 뛰어난 청자상감포류국화문정병(靑磁象嵌蒲柳菊花文淨甁·사진)으로 시작가가 5억원이었으나 현장 응찰자가 전화·서면 응찰자와 경합한 끝에 6억원에 낙찰 받았다. 정병은 깨끗한 물을 담은 병이란 의미로, 부처님 앞에 정수를 바치거나 관욕(灌浴) 의식 등에 사용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박수근의 작품 ‘노상’이 4억7000만원, ‘네 여인’이 4억원에 팔렸고, 해외 경매에서 꾸준히 호평받는 이우환의 작품은 10호 크기 ‘선으로부터’가 시작가 5000만원의 2배인 1억원, 150호 크기 ‘바람으로부터’가 2억원에 낙찰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보기 드물게 경매에 나온 류경채의 작품 중 1954년작 ‘염소’는 1억7000만원에 낙찰됐고, 고영훈이 돌을 그린 극사실회화 한 점도 1억7000만원에 팔렸다. 백남준의 비디오설치작 ‘콘트라베이스’는 추정가 범위인 2억5000만원에 판매됐다. 여동현(36)의 아크릴화가 1020만원으로 가장 비싸게 팔렸고, 도성욱(35)의 사실적인 풍경화가 560만원 허유진(28)의 정물 유화가 420만원 등으로 추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관심을 모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다룬 ‘커팅에지’ 경매에서는 모두 25점이 출품됐으나 4점이 유찰돼 낙찰률 100%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