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폴더레라''폰 CF, 또 표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고이 접어, 고이 접어, 폴더레라'. 김태희가 조지훈의 '승무'를 패러디한 시를 읊으며, 몸을 반으로 접어 폴더형 핸드폰 모양을 흉내 낸 CF가 또 한 번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이는 디시인사이드 '르포, 스쿠프 갤러리' 이용자(ID 'mayo123')가 해당 CF와 비슷한 일본의 지면 광고를 게재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은 두 CF의 '배경' 때문이다. 한적하고 작은 시골 학교 운동장에 두 남녀가 철봉에 기대있는 설정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특히, 두 CF의 여자 모델이 철봉에 올라간다는 설정은 매우 유사하다. 이밖에 두 남녀의 구도, 여자 모델의 의상이 비슷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 일본 미츠비시 자동차의 광고 캠페인.'눈 내리는 날' 편과 '주차장' 편> 그러나 두 CF가 광고하고 있는 제품은 전혀 다르다. LG 싸이언이 '핸드폰' 광고인 반면 미츠비시는 자동차 광고다. 이 자동차 광고에는'첫 키스의 상대는 아직 독신이었다', '동창회에서 돌아오는 길, 카오디오에선 그때의 음악이 나오고 있었다'라는 카피가 실려있다. 다시 만난 첫사랑이 이루어질 것 같은 설렘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미츠비시 자동차는 2001년부터 '차는, 당신을, 가슴 두근거리게 합니까? 라는 슬로건으로 광고 캠페인을펼치고 있다.해당 광고는 이 캠페인 광고 중 하나. 미츠비시 자동차는이외에도'눈 내리는 날' 편, '주차장'편 등을 기획하면서평범한 일상 속 차의 역할을 강조하는 CF를 꾸준히 선보이고있다. <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르포, 스쿠프' 갤러리 > 두 CF를 비교해본 네티즌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눈에 봐도 표절이라는 의견과 우연히 같은 장면이 나온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표절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한 점, 여자가 철봉에 매달린 점 등이 매우 비슷하다', '구도와 분위기 설정이 유사하다', '심지어 옷 스타일도 비슷하다'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표절로 보기는 힘들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의견도 많다. 네티즌들은 '한 컷으로 표절을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일본 CF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에 대한 감동적인 내용이다. 싸이언과는 내용이 틀리다', '시골 학교 철봉에 연인이 있는 모습은 얼마든지 떠올릴 수 있다'라며 표절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이에 LG 싸이언 홍보팀 관계자는 "확인 중이다. 최대한 빨리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답했다. LG 싸이언은 이미 '아카펠라 폰'으로 네티즌들의 표절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불과 며칠 만에 표절 의혹이 다시 제기된 만큼 이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