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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 "마지막 50m에서 박태환 경계했다"2008 베이징 올림픽 2008. 8. 12. 13:04
“박태환이 마지막 50m에서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을 경계하고 나름대로 사전 전략을 세웠다는 뜻을 내비쳤다.
펠프스는 12일 오전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나는 박태환이 마지막 50m에서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집중력을 계속 유지해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펠프스는 200m에서 1분42초96으로 자신의 세계 기록(1분43초86)을 0.90초 줄이며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태환은 1분44초85로 2위로 골인했다.그는 또 “정말 훌륭한 경기였다. 초반 100m는 내 페이스에 맞게 수영을 하려 했고 그것이 목표였다”면서 “중반에는 다른 선수들이 나를 보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의 3번째 금메달이자 올림픽 통산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 엉뚱한 인터뷰 ‘폭소만발’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요? 음…. 애국가가 안 울리는 거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의 각종 인터뷰에서 숨겨진 엉뚱함으로 현지 취재진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 12일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와 프라임호텔에 위치한 코리안하우스에서 자유형 200m 은메달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들이 한꺼번에 많은 질문을 쏟아내자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 제가 까먹는데”라고 말했다.
박태환의 재치있는 응수에 기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회견은 잠시동안 중단됐다.
뿐만 아니다.
박태환은“어머니가 1년에 1초만 앞당기면 펠프스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는데”라면서도 “근데 그동안 펠프스가 그냥 있을까요”라고 말해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을 웃겼다.
또 ‘피나는 훈련을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을 했냐’는 질문에는 “피나는 훈련을 하긴 했는데 피는 안 나던데요”라고 ‘4차원’스러운 답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경기 전 헤드폰으로 듣는 음악에 대해 박태환은 “말씀드릴 수는 없고 우리나라 음악이다”고 말했다.
현재 박태환의 미니홈피에는 한때 열애설이 돌았던 원더걸스 리더 선예와 같은 소속사인 그룹 2AM의 ‘아니라기에’가 배경음악으로 깔려 있다.'2008 베이징 올림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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